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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연행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생일이 8월 31일이었나보다. 평소 페이스북을 ‘너무’ 열심히 하는 ‘위원장님’ 덕분에 본의 아니게 생일까지 알게 되고.며칠 전 충북 제천에서 자두 농사를 짓는 시누이가 판매를 부탁해서 페이스북에 자두 홍보 글을 올렸는데, “오~ 과일 좋아요. 내일 주문 들어갑니다”라는 댓글은 왜 올려가지고. 평소 누구 생일 같은 거 잘 못 챙기는 성격인 내가 민주노총에 (위원장 선물이랍시고) 2박스나 보냈던 거지. 건물 안에 갇혀 있으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까, 싶어 과일 보충이나 하시오, 하고.
함께 나눈 한 끼
엄미야 금속노조 경기지부 활동가
2021.09.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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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멘토링(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특정한 사람에게 지도와 조언을 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활동) 책이 서점가를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얼마지 않아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냐?”는 식의 말들로 묻혀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꼰대’들은 이곳저곳에서 “라떼는”, “내가 해봤는데”, “그땐 다 그런거야”라고 ‘꼰대력’을 확인시켜주시곤 한다. 그리고 이는 노동조합에도 예외는 아니다.서른 살쯤 되었나? 어느 날 현장 화장실에서 마주친 그 친구의 눈이 젖어 있었다. 노동조합 조끼도 입지 않았
함께 나눈 한 끼
엄미야 금속노조 경기지부 활동가
2021.08.0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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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거나, 친근함을 표현하거나, 딱히 인사말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헤어질 때 인사말로 “나중에 밥 한 번 먹자”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 말은 대부분 인사치레인 경우가 많아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 만큼 따뜻한 인사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오늘 누구와 몇 번의 “밥”, “술” 하자는 인사를 나누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 명의 사람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눌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하고 나누는 음식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먹고 떠드는
함께 나눈 한 끼
엄미야 금속노조 경기지부 활동가
2021.07.21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