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농성2일차] 재벌적폐청산 최저임금 1만원쟁취 '민중의꿈 실천단' 농성 투쟁

▲ 학교비정규직노동자로 구성된 '민중의꿈' 한마음분회가 농성장을 방문했다.

저녁 6시, '민중의꿈' 한마음분회 회원 여덟 분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한마음분회는 학교비정규직노조 내 분회인데 주로 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는 분들이다. 나이도 꽤 되셨고 근무도 오래하신 분들이다. 젊은 여성들도 버티기 힘든 급식업무라는데 몇 십년 동안 일하신 분들도 계신다. 참 대단하다.

분회는 보통 정당의 기초조직을 말하는데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단체인 '민중의꿈'은 벌써부터 기초조직인 분회를 건설하고 강화하는데 큰 힘을 쏟고 있다. 분단과 예속의 적폐가 켜켜이 쌓여, 진보정당이 성장하기 힘든 조건인 우리나라에서는 분회가 튼튼해야 당이 모진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논리다.

비좁고 후텁지근한 농성천막 안에 둘러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최저임금 1만원 쟁취투쟁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재벌들 곳간의 1/10만으로도 최저임금 1만원을 당장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월급이 얼마인데 최저임금 1만원이면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다.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말들이 줄을 이었다.

어제 밤에 차린 농성장이라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커피 한 잔 대접 못 해드렸는데 다음에 올 때는 뭘 좀 사들고 와야겠다고 오히려 미안해 하신다.

지지방문 후 근처에서 3번째 분회모임을 했다고 한다. 모임에서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단다. 마땅히 할 일을 하는데 송구스럽다.

학비노조가 29일 지역별 파업을 거쳐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분들도 많지만 무기계약직은 무기한 비정규직일 뿐 정규직은 아니다. 특히 학교에서 동일노동 차별임금 비율이 높다고 한다.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모범을 보이면 좋겠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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