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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4.10 총선이 10여 일 남았다. 한국 총선은 유럽과 같은 유순한 정책선거의 장이 아니다. 한국선거에서 정책은 늘 후 순위이며 여전히 변태적 요소가 많다. 각 정치집단이 물고 물리는 사활을 건 전쟁 같다. 대략 선거 6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총선용 정치 사건, 여론조작, 대중 심리전의 이슈가 늘 돌출한다.이번 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디올 백 뇌물수수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김건희 관련 각종 사건과 이러한 총선 이슈 부상을 막기 위한 윤 정권의
이정훈 칼럼
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4.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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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로동당 정책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2024년 1월 조선로동당의 통일, 대남정책 변경 이후, 한반도 전쟁 가능성과 차후의 남북관계(한국-조선)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논평이 다양하다. 1945년 해방 이후 근 80년 만에 전환되는 충격적인 북의 대남 정책변화에 대해 한국 진보와 통일운동 진영의 관심도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은 주로 진보진영 일부의 관심일 뿐, 한국주류언론과 여야 정치권의 태도는 마치 한국과 한국 국민은 이 전쟁 위기의 당사자가 아닌 듯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다.한국 정부는 관계 부처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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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4.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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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 전원회의와 시정연설, 통일을 지우다새해 1월15일, 북(=조선)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이 있었다. 이 연설은 지난해 12월 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제8기 9차) 결과에 이어 북의 국가차원의 주요 정책변화를 좀 더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로동당 전원회의와 시정연설의 많은 부분이 북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내용이지만, 한국과 미일중러 등 주변국에게 더 큰 관심을 끈 부분은 대남, 통일정책에 관한 부분이었다. 한국 진보에게 가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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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4.01.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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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세기만의 가장 큰 북의 통일정책변화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선로동당 전원회의는 과거 김일성 주석의 1월 1일 신년사와 김정일 위원장 시절 공동사설을 대신하여 북한(조선)에서 당과 국가사업의 총적 방향과 목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북의 모든 정책은 조선로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시작하여 전원회의 총평과 차기 년도 계획으로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전통적으로 신년사나 전원회의의 주요 내용은 북 사회주의건설 부분, 대미대남 통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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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4.01.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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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쟁의 대문이 열리다지난 11월 21일 북한(조선)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윤석열 정권은 다음날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이어 북은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래 반세기 이상 남북이 서로 다른 체제에도 불구하고 공들여 쌓아놓은 ‘남북 불가침합의’는 다시 파기되었고 남북평화의 탑도 결국 무너졌다.2018년 ‘9.19평양선언’과 함께 ‘9·19남북군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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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3.1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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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곡점,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의 의미하늘 높이 돌을 던지면 돌은 멀리 포물선을 그리다 떨어진다. 어느 순간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돌이 제풀에 꺾여 떨어지는 지점과 순간이 있다. 그것을 ‘변곡점’이라 한다. 물리의 변곡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역사나 정치의 변곡점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체의 변곡점이 자연의 힘인 중력을 거스르는 것이라면 정치의 변곡점은 민심과 정세를 거스르는 것이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큰 민심이반의 흐름이 확인되었다. 1년여 전 2002년 6월 지방선거 결과와는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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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3.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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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러관계 ‘새로운 전성기’가 의미하는 것북한(조선)과 러시아는 대외관계에서 상호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전략적 의사소통 국가로 발전했다. 전략적 대화, 소통국가란 국제문제와 국가운영에서 제기되는 상호 내밀한 문제를 허심하게 소통하는 관계라는 의미이다. 소련 해체 이후 소원했던 북러 관계가 어느 날 갑자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탄약 문제로 긴밀해지며 이른바 ‘새로운 전성기’로 된 것은 아니다.소련 해체 이후 사회주의 나라들의 내부혼란과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대응전략의 차이는 적지 않았다. 북의 전통적 혈맹이라는 중국조차 19
이정훈 칼럼
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3.09.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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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1일 을지 국무회의 발언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을지연습에서 북한의 핵 위협, 반국가세력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했다.대통령의 위 발언 내용이 바로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개념이다. 대통령이 그 의미를 알고 읽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하이브리드 전쟁’과 ‘하이브리드 정치’의 도구이며 당사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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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3.08.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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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은 모른 채 지나간 ‘7월 위기’김여정 담화와 북한(조선) 국방성 담화가 7월 중 연이어 여러 차례 발표되었다. 연이어 발표된 내용은 긴박하고 심각했다. 담화는 과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이나 미국의 EC-121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공중 격추되는 것과 유사한 충격적 사건이 재연할 수 있는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와 실제 위험 상황을 비슷하게라도 전하는 한국언론은 거의 없었다.이번에 위험을 감지한 미국이 북에 대한 공중 정탐행위를 중지하고 한 발을 빼면서 그러한 심각한 사태는 다행스럽게 모면했지만,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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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통일시대연구원
2023.07.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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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환시대, 거대 위기의 징후나라의 위기에도 종류와 수준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내외정책 실책위기는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가히 망국적이다. 그 무모함도 문제지만 검찰독재의 후안무치와 적반하장의 뻔뻔함은 기시감이 있다. 애써 잊으려던 전두환, 노태우 시절의 기억마저 새삼 돋아난다.지금 세계는 일대 전환기이다. 소련붕괴에 버금가는 새로운 전환기의 입구에 서있다. 미국이 내부로부터 무너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 소련도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 것이 아니다. 요즘 미국은 자기부터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무너지는 미국
이정훈 칼럼
이정훈 편집기획위원
2023.06.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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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냉전 시대, 중국이 미국을 다루는 법중국은 미국에게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을 오래전부터 충고하고 있다. 고대 지중해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패권전쟁과는 다르게 21세기 중미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국이 흥하고 물러나는 방식은 다양하고, 중국은 미국과 패권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이다.중국이 밝히는 미래 세계전략은 ‘화평굴기’(和平崛起, China's peaceful rise)이다. 이 말은 근대의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의 세기적 패권전쟁 양상처럼 중국이 미국과 21세기 패권전쟁으로 세계의
이정훈 칼럼
이정훈 편집기획위원
2023.06.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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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17일째.5월 30일 일요일 오전이다. 국정원 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다.일반사건의 조사 기간은 경찰 조사 10일, 검찰 조사 10일 합쳐서 20일인데, 유독 국가보안법 사건은 국정원(경찰) 조사 20일, 검찰 조사 30일이다. 조사 기간만 무려 최장 50일이다. 긴 조사 기간 자체가 고문에 가깝다.갑자기 하늘이 보고 싶다. 평소 한 번 쳐다보지도 않던 하늘이 왜 보고 싶을까. 구치소와는 다르게 유치장은 ‘창’이 없다. 사방이 막혀 굴 같다. 운동시간도 따로 없다. 조사실도 창이 없다. 사람이 하늘을 오래 못 보면 하늘도 그리워진
이정훈 칼럼
이정훈 칼럼니스트
2021.06.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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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찰개혁을 보는 진보의 분열된 시각작년 ‘조국사건’에 이어 최근 ‘윤석열 사건’에 대한 진보의 입장이 다시 여러 갈래로 분열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해당 사건 이해관계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JTBC 홍석현 회장과의 부적절한 접촉, 판사사찰 등 6가지 이유로 윤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추법무장관은 윤총장의 공식 해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법무장관과 윤검찰총장의 법적소송과 이를 보도하는 각 언론과 정치권의 여론전이 국민적 관심사로 되고 있다. 이 사태의 본질과 바른 해결방향은 무엇일
이정훈 칼럼
이정훈 칼럼니스트
2020.12.04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