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브리핑] 1월 17일 D-84
-결코 죽지 않아 vs 망상
-상관인 윤석열의 허락 없으면 아무 것도?
-‘던킨도너츠’와 ‘1992티셔츠’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의 자택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결코 죽지 않아 vs 망상

흉기 피습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첫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를 타격했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걸 다 가지겠단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라며 “국민 삶도 전쟁터가 되고 있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고, 버려진 각자도생의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하며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상관인 윤석열의 허락 없으면 아무 것도?”

국회의원 정수 50명 축소 등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정치개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도 함께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자신의 상관인 윤석열 대통령의 허락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나, 카톡 지시를 받아야 하나”며 “정치를 그렇게 비루하게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좋은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서 좋은 의정활동을 하면 정수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는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되는데 줄이자는 것은 그냥 정치 혐오에 기댄 악성 포퓰리즘이다.”(KBS라디오 전격시사)라고 직격했다.

‘던킨도너츠’와 ‘1992티셔츠’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 컨설팅이 연일 말밥에 올랐다. ‘던킨 커피 이미지 기획설’을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가짜 뉴스’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서울역에 내려 본인이 샀다는 건데, 그걸 본인이 직접 산 후 관용차에 탑승하고 오셨다고 말씀하시면 믿어드리겠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한 위원장이 부산에 방문했을 당시 입은 ‘1992 티셔츠’와 관련해서도 출시된 시기가 논란이다. 또한 2020년 좌천된 다음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보러 갔다며 공개한 사진이 2008년에 찍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미지 기획설’이 일었다.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의 자택을?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임 대통령을 향한 무도한 보복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며 “심지어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뿐만 아니라 가족 계좌 내역을 들여다보고, 계좌에 등장하는 사람들까지 소환 중”이라고 지적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이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재가했다. 김·옥 위원은 야당 추천 위원이다. 옥 위원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 문제가 됐다. 김 위원은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해촉 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해촉 재가와 관련해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면서, “오늘부로 민간독립기구 대한민국 방송통신심의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의 위헌적 행각에 반드시 무겁게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