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브리핑] 1월 19일 D-82
-약자에 도움 되겠다는 한동훈, 이태원 참사 유족에겐 왜?
-전두환, 박정희 정권인가 생각했을 것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여당 내부 파열음

약자에 도움 되겠다는 한동훈, 이태원 참사 유족에겐 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말씀처럼 나도 소금이 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당부했고, 한 위원장은 “살펴보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고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과 그 가족을 위한 정치, 자신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 끌어낸 건 전북도민을 끌어낸 것”

윤석열 경호원이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양새다.

전주병 출마를 예고한 정동영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을 끌어낸 것은 전북도민을 끌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를 지켜본 국민은 전두환, 박정희 정권인가 생각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전북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바꾸라’는 말도 못합니까? 대통령이 왕입니까? TV토론 때 왕(王)자를 쓰더니 진짜 왕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무법천지, 법 위에서 군림하려 합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고 잡아당기는 위해 행위를 했고, 고함을 질러 행사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상을 보여준 뒤 “방금 영상에서도 보셨겠지만, 경호권이 발동된 건 이미 대통령과 악수를 끝마치고 몇 발자국 멀리 걸어나간 이후였으며, 저 때는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이라 행사 진행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윤석열의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촉구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경호의 프로토콜(표준화된 규칙)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성희 의원은 그전에도 국회나 이런 데서 좀 무리한 행동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폭력 사태의 책임을 피해자인 강 의원에게 전가했다.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여당 내부 파열음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시한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이 여권 내홍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 총회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며 의원들에게 “인터뷰 때 이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 등이 윤 원내대표의 발언을 “TK(대구·경북)와 수도권의 인식 차”라고 공개 비판했다.

한 위원장도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는 “함정 몰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원내 지도부와 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내세우며 지금의 위치에 올라온 ‘윤석열·한동훈’ 조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성역을 두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은 영상으로 기록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 뇌리에 남아 있다”며 “최순실 씨가 의상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고도 만약 한 위원장이 최순실 씨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 정도만 들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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