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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반미”와 “자주”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지난 21일 오후 2시, 전국민중행동, 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단체들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 (이하 대회)”를 개최했다.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한반도 악의 근원 미국을 규탄하고, 사대굴종적인 친미친일 외교로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은 대회사에서 미국을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위기의 화근으로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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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민주노총 통일부장
2023.10.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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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배치된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이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을 찾았다. 사드 철거, 기지 정상화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을 반대하는 성주·김천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이날 주민들은 사드 배치 6년에 즈음하여, 불법적인 사드 배치 철거를 재차 요구했다. 기나긴 싸움에도 주민들은 지친 기색 없이 당당하게 한반도 평화와 일상의 평화를 위한 발언을 이어갔다.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지난 6년 동안 불법 사드를 철거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켜주지 않는 한반도 평화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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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민주노총 통일부장
2023.04.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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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찾아오는 3월, 그러나 한반도의 3월은 차가운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한미 양국은 3월 내내 군사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3월의 한반도는 미군의 전쟁연습터가 되었다.아래는 올해 들어 실시된 한미전쟁연습 일지이다.2.1 한미 연합공중훈련, B-1B, F-22와 F-35B 전개2,3 한미 연합공중훈련, F-22·F-35B, F-16CM 전개2.19 한미 연합공중훈련. B-1B 랜서, F-35 등 전개2.20 한미일, 동해서 미사일방어훈련2.27~3.3 이지스함 제주 기항2.28~3월 초 한미 연합특수작전훈련 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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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민주노총 통일부장
2023.03.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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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굴욕외교라는 비난 속에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이 끝나기 무섭게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한일정상회담 이틀 만에 일본은 2018년 초계기 사건을 한국이 해결하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 심지어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 군사 교류는 없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았다.강제동원 문제를 한국이 해결해야 정상회담을 해주겠다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이번엔 초계기 사건을 한국이 해결하라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온 것이다.초계기 사건은 2018년 12월 북한 선박의 구조 신호를 받고 독도 100km 부근 동해상에 출동한 광개토대왕함에 갑자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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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경 서울 겨레하나 교육팀장
2022.11.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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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몰고 간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연기자욱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군은 또 ‘2022 태극연습’을 시작했다.합동참모본부는 북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1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휘소연습이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을 의미한다.합참은 ‘2022 태극연습’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인데다 단지 지휘소연습이니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핵심 중에 핵심, CPX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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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11.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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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정도면 실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9월 말 미국의 핵항모가 동해에 전개된 이후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략무기들이 한미 군사훈련에 동원되자, 북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등으로 맞대응했다.특히 훈련기간 강릉 제18전투비행단 근처에서 아군의 미사일 오폭 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을 긴장시켰고, 서해상에선 상호 포격전까지 벌어지는 등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커진다.이런 전쟁위기에 기름을 붓는 역대급 공중훈련이 또 진행된다. 5년 만에 재개한 ‘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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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11.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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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반도체 세계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파괴하고 엔지니어를 미국으로 데려 간다는 계획이 언론에 보도됐다.명목은 TSMC를 중국에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는 미국이 자국 반도체산업 강화를 위해 대만이 국가산업으로 키운 TSMC를 먹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미국 우선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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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10.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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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기지에 6일 군 장비가 반입됐다.이날 밤 11시, 성주 주민과 전국에서 긴급하게 모인 평화단체 회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있던 사드 레이더, 전자장비(EEU), 미사일 발사대 등이 성주로 옮겨졌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반입된 장비는 “패트리엇(PAC-3)과 연동해 원격 발사하는 시스템 적용 등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것”이다. 이는 한국 사드가 미국의 지휘통제전장관리통신(C2BMC) 체계와 연동해 미국의 MD(지역 미사일방어) 체제에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C2BM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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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10.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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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해상훈련을 전개한다. 그것도 미군의 지휘 아래 한국군과 합동으로.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30일 독도 150Km 인근 공해상에서 잠수함 작전을 대비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실시 된다.윤석열 대통령이 그저 후보 시절 내뱉은 망언으로만 생각했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결국 헌법까지 개정해 재침 야욕에 혈안이 된 일본 군국주의에 윤석열 정부가 직접 날개를 달아준 꼴이다.이를 두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동해상으로 자위대를 끌어들인 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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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민주노총 통일국장
2022.09.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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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일본 군국주의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기시다 일본 총리는 국방예산을 2배로 인상하고, “헌법 개정안을 가능한 한 빨리 발의해 국민투표로 연결하겠다”라고 밝혔다.일본 헌법은 전범국의 책임을 물어 정규군 전력과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전쟁을 일으킬 수 없고, 다른 전쟁에 파병도 못 한다. ‘평화헌법’이라고 부르는 이 일본 헌법은 2차대전 종전 직후 미국이 직접 만들었다.하지만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의석을 훌쩍 넘기면서 일본 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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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민주노총 통일국장
2022.07.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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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역대 최대 규모, 최강 전력 파견’, F-35A전투기 한반도 훈련,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다국적 연합훈련, 한반도 주변 미 전략자산 전개...진영대결과 갈등의 고조, 언제 어디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의 상황, 신냉전의 시대다.연일 한반도 주변, 인도태평양에서는 전쟁연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대급 전력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환태평양훈련, 림팩’은 지난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세계 최대 해상훈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 다국적연합훈련도 파트너만 바꿔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한반도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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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07.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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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21일엔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갖는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엔 4대 그룹 총수를 따로 만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미국 대통령이 한국 재벌들을 왜 만나?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재벌 총수들은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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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민주노총 통일국장
2022.05.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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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통상 전문가로 오랜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CPTPP를 체결하겠다”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감 있게 밝힌 말이다.한덕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에 가입하지 않으면 ‘우리만 손해’, ‘한국이 빠지면 일본만 이득’이라며 경제영토 확장을 강조해 나섰다.하지만 가만 생각해보자. CPTPP를 가입하지 않으면 일본이 정말 이득 볼까?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불리는 CPTPP는 회원국들의 평균 개방률(관세 철폐율)이 96.3%에 달한다. 현재 한국과 FTA를 맺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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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05.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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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책협의단이 4박5일 간의 방일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정진석 대표단장은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문제의 해법을 한국이 혼자 내놓을 수는 없다는 인식을 일본 정부에 충분히 전했다”라며 방일 성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윤 당선인의 강한 의지와 기대를 일본에 전달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방일 활동을 통해서 한일관계 개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라고 자화자찬했다.한일 정책협의단의 발표처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본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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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민주노총 통일국장
2022.04.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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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속도 내는 윤석열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굳건한 한미일동맹 강화, 한반도 핵전략자산 배치, 쿼드 워킹그룹 참여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박진 한·미 정책협의단 단장은 미국 파견 당시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일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한일 관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오는 24일 출국하는 한일 정책협의단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조건 없는 한일관계개선을 약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과거사 문제 포함 ‘허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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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경 서울겨레하나 교육팀장
2022.04.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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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강화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이윽고 대통령 당선 발표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에 극단적인 친일·친미 인사를 등용했다.‘그들이 돌아왔다!’자위대 한반도 개입론, 지소미아 밀실 체결을 추진했던 김태효(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검은 머리 미국인으로 불리던 김성한(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이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모두 이명박 정부(MB)에서 활동했다.김성한 위원은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이며, 이명박 정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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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03.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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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이 지난 12일 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관계를 '포괄적' 동맹 협력체로 발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날 공동성명에는 각종 인도·태평양 역내 및 우크라이나, 미얀마, 대만 등 정세 현안을 모두 포함했다.특히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한국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10일엔 한미일 국방장관 전화 회담까지 진행했다.북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미국이 한미일 삼각동맹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은 왜 이렇게 한미일 삼각동맹에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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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회
2022.02.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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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주의길’은 전쟁연습, 무기수입, 전작권 환수, 미군범죄, 방위비분담금, 경제예속 등에서 나타난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편집자]“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하고, 종합 군사력 세계 6위, 방산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끊임없이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를 주장해 왔고, 그로 인해 국방예산 연평균 6.5% 증가, 미국산 무기구입 세계 3위, 군사력 6위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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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2.0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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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주의길’은 전쟁연습, 무기수입, 전작권 환수, 미군범죄, 방위비분담금, 경제예속 등에서 나타난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편집자]지난해 7월 미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은 주한미군은 부산 해운대에서 술을 마시고 폭죽을 쏘며 난동을 부렸다. 12월엔 평택미군기지에서 노마스크 댄스파티로 물의를 빚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있었던 시기다.주한미군사령부가 빠르게 사과했지만, 지난 8월 오산공군기지에서 노마스크 댄스파티가 또 열렸다.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태였다.지난 6월에는 술취한 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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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숙 서울진보연대 집행위원장
2021.12.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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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주의길’은 전쟁연습, 무기수입, 전작권 환수, 미군범죄, 방위비분담금, 경제예속 등에서 나타난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편집자]말로만 평화, 힘에 의한 평화 계속 강조문재인 정부 들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축소가 아니라 이전 시기보다 점점 더 확대되고 있었다. 2021년 들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 146회(9월 말 기준), 이 중 국외연합훈련은 9차례(8월 말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해 12%가 증가했다.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국외․다자훈련 포함)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018년엔 총 1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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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현장기자
2021.12.24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