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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 가다간 대사를 맞추방하는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우리 외교부는 북러 무기 거래 가능성을 문제 삼아 주한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러시아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문제 삼아 주러한국 대사에게 항의 의사를 피력했다.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러시아가 우리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이후 한러 관계가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이렇게 노골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불편한 언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은 없었다.흔치 않은 한러 외교 공박, 10월 되면 더 격화9월 19일 우리 외교부는 러시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9.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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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와 미군범죄는 늘 한국사회의 문제였다. 이는 현재진행형으로, 사드가 배치된 성주, 세균무기실험이 이뤄진 부산, 주한미군 사격장과 탄약고로 몸살을 앓는 창원, 중금속과 오염물질로 범벅이 된 용산, 기지 이전으로 경제가 붕괴된 동두천, 전투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평택 등이 대표적이다.이들은 각각 시민의 생존권, 이동권, 안전권, 행복추구권, 자유권, 환경권 등 기본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사태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불평등한 국가관계라는 쟁점을 환기한다.미군 문제는 한국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화두이지만, 이에 대한 투쟁은 지역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09.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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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에 걸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일정이 끝났다. 푸틴과의 정상회담뿐 아니라 연해주의 다양한 지역을 순방했고, 군사시설, 산업시설, 농업시설, 교육시설, 문화시설 등을 방문했다. 러시아 대통령만을 만난 것이 아니라 국방부 장관, 천연자원부 장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해주 주지사 등 러시아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일정을 함께 했다.푸틴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고, 10월에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북하고, 11월엔 평양에서 양 정부간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해주 주지사 역시 농업과 경제 분야 대표단과 함께 방북하겠다는 의사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9.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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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이 향한 곳은 콤소몰스콘아무르시였다. 하바롭스크 주에 있는 이 시는 수호이 전투기 공장이 있는 곳. 오전 9시경(현지시각)에 이 도시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은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후 곧바로 전투기 공장으로 향했다.보도 통제가 강해 구체적 일정과 동선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 현지 소식을 종합하면 이날 김 위원장을 수행한 사람은 러시아 부총리 데니스 만투로프였다. 산업통상부 장관까지 겸하고 있는 만투로프는 러시아 항공 산업 정책의 최고 책임자이다.만투로프는 김 위원장을 비행기 조립공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9.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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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이 만난 곳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였다. 2012년 건설이 시작된 이 기지는 푸틴 시대 러시아의 우주 기술이 응축된 곳이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가 복수의 회담 장소를 북에 제시했고, 북이 우주기지를 선택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다수의 언론 보도는 오보로 되었고, 미국이 회담 장소를 사전에 공개하여 급히 장소를 변경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 역시 거짓말이 되었다.4년 만에 만난 북러 정상 “반제 자주 전선 함께, 동지 관계” 친선 과시9월 13일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9.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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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뉴델리 G20 정상회의 참석 관련한 뉴스가 쏟아진다. 우크라이나에 23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녹색기후기금에도 3억 달러 추가 기부를 약속한 사실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했다는 보도가 주를 이루었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보도에서 제외됐다. 첫째, 미국의 입김이 G20에서 통하지 않았다. 정상 선언에 러시아 규탄을 넣으려 했던 미국의 기획은 실패로 끝났다. 둘째,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23억 달러 지원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입장을 따라가기 바빴다.‘러시아 규탄’ 빠진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9.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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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이 ‘간토학살 100주기 추모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색깔론 시비가 한창이다.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행위’라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고, 국민의힘은 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보수언론의 여론몰이도 거세다. “반일 핑계 삼은 친북 행위다”, “이참에 윤미향 주변 반국가세력 발본색원하라” 등의 사설이 쏟아진다.그런데 동아일보는 느닷없이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를 윤 의원과 연결해 공안 분위기를 조성했다.동아일보에 따르면 윤 의원이 한 대표와 함께 추모모임에 참석했는데, 한 대표는 과거 북한 지
민족국제
강호석 기자
2023.09.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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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연출되고 있다. 니제르 군부가 프랑스를 반대하는 민중의 시위를 엄호하며 반프랑스 투쟁을 함께 하고 있는 것. 미국을 반대하는 민중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경이 동원되었던 우리 사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지난 7월 26일 니제르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모하메드 바줌(Mohamed Bazoum) 대통령을 축출했다. 바줌은 현재 군부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전해진다.2021년 출범한 바줌 정권은 친프랑스 정책을 추진했다. 바줌 정권은 프랑스를 반대하는 니제르 민중의 시위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3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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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소련 붉은 군대의 공세에 직면했던 일본 헌병들이 약 24명의 무고한 한국인을 사살한 뒤 흔적을 없애기 위해 시체를 불태웠다는 공식 기록이 30일(모스크바 현지시간) 기밀해제 돼 세간에 알려졌다.사할린 지역 ‘승리 박물관’에 비치할 사료로 활용되도록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자체에 양도한 기밀해제문서에 실린 내용인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과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2일 일반에 전시될 예정이다.30일 가 입수한 FSB의 기밀해제 문서에는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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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코리아
2023.08.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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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부터 남아공에서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렸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비해 우리 언론은 그다지 비중 있게 보도하지 않았다.그나마 언론이 보도한 것은 브릭스의 ‘균열’ 양상. 시진핑이 반미, 반서방 전선 강화를 위해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강조했지만, 브라질과 인도 정상은 미국과 서방의 관계를 중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균열 아닌 다양성, 다극화의 징표브릭스 정상들이 하나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국과 전략 대결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은 “신흥국과 개발도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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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가 24일(현지 시간) 15차 정상회의를 갖고 6개 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그리고 에티오피아이다.브릭스는 이미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커다란 국가들의 협력체인데, 이번에 6개 국가가 가입함으로써 45%의 인구를 포괄하게 되었다. 남아공 관리들의 발표에 따르면 40개 이상의 국가가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고, 이 중 22개국이 가입을 요청했다. 따라서 이번에 가입 승인된 6개국 외에도 최소한 30여 개 나라가 브릭스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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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은 바이든 정부의 평가처럼 ‘역사적’인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냉전 초기부터 미국이 그토록 열망해 왔던 한미일 군사동맹이 이번 회담으로 완성되었다. 북·중·러를 적으로 하는 전쟁 동맹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든이 윤석열과 기시다를 미국 힘의 상징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대한 것도, 새로운 시대(New Era)를 선언한 것도 바로 한미일 전쟁 동맹체 탄생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프놈펜 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일 동맹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완성되었다.다만, 한미일 동맹은 교묘하게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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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18일, 3국 간의 협력 강화와 안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회담 결과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비판을 쏟아낸다. 특히 이번 회담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등한시하고 동아시아 군비 증강 경쟁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데에 우려가 크다.군사훈련 정례화, 수출통제에 대한 3국 협력 명시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 간 협력 지침인 ‘캠프데이비드 원칙(Principle)’과 공동성명인 ‘캠프데이비드 정신(Spirit)’,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등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08.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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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과 북의 군사훈련 비교해 보니…2023년의 절반 이상이 한미 군사훈련으로 채워졌다. 8월 18일 기준으로 2023년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진행한 날은 총 230일 중 120일이다. 본 기자가 파악한 훈련만 해도 기동훈련, 해상 훈련, 공중 훈련, 특수전 훈련, 프리덤실드 훈련, 상륙 훈련, 대잠수함 훈련, 공군 편대 훈련, 화력 격멸훈련, 실사격훈련 등 50개가 넘는다.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횟수 역시 18회를 상회한다. 그 기종도 다양하다. 수소폭탄 24발을 탑재할 수 있는 B-1B 전략 폭격기, 사거리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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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북러 협력이 본궤도에 올랐다. 계기는 ‘전승절’이었다. 북은 미국이 정전협정에 사인한 것을 미국의 패배로 간주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특히 올해는 ‘전승 70돐’이 되는 해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의 ‘전승절’을 축하하는 대표단을 북에 파견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들 대표단을 각각 두 차례씩 접견하고, 전승을 축하하는 공연과 보고대회, 열병식 등 여러 자리에서 만나 북중, 북러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은 각각 2박 3일,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본국으로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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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다룬 Strategic Culture Foundation(SCF) 사설을 소개한다. SCF는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러시아의 싱크 탱크 중 하나이다. 미국 정부는 SCF를 러시아의 정치적 수단으로 간주하고, 2021년 SCF에 제재를 가했다. 우리 언론은 지난주 개최된 이 정상회담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이 사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러시아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텍스트이다. 지난주(7.28~29)에 개최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은 가장 시의적절한 시기에 열렸다. 이 회담에 대한, 심각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08.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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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78명.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부산시민들의 서명숫자입니다.지난 6월 8일, 부산시민 10만선언과 7.8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딱 한 달 동안 모인 분노였는데, 이는 전국 30만명의 서명 중 1/3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왜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서명이 모였을까?이것은 일본시민단체에서도 매우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로, 전국 해산물 유통의 50%이상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당연히 바다와 관련한 산업이 발달했고, 핵오염수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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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방일대표단 실무팀장
2023.07.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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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을 맞이하는 때이다. 그러나 정전 다음 단계인 평화협정은 어느 때보다 요원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는 ‘정전 70주년’ 대신 ‘한미동맹 70주년’에 열을 올리며 대북강경론자를 통일부 장관에 임명했다.미중 경쟁 심화에 따라 경제 블록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미일 동맹 간 군사협력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정전 70주년의 의미와 한반도 미래를 둘러싼 고민이 깊다.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 ’정전 70년의 한반도, 성찰과 미래‘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국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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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산 기자
2023.07.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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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에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과 관련해 예카테리나 블리노바의 글이 실렸다.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글을 번역했다. [편집자]☞원문기사 바로보기북한(조선)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북의 새로운 경이로운 무기는 무엇인가?조선미사일총국은 12일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단행하면서 “핵전쟁의 재앙에 대비한 국가 자주국방권 강화와 적대세력의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을 철저히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 7
민족국제
예카테리나 블리노바
2023.07.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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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정식 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 정부는 불법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문재인 정부가 ‘사드 정상화’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괴담을 유포하면서 자신의 불법성을 감추려 한다. 사드 정식 배치는 미 우주군의 움직임과도 연동된다. ‘사드 정상화’에 감춰진 3가지 진실을 파헤친다.☞ ① ‘사드 정상화’는 불법이다☞ ② 사드 괴담, 성주 주민이 정답이다☞ ③ 미 본토 방어 한미일 MD 체계 본격화‘사드 정상화’ 추진 속 심상치 않은 미 우주군의 움직임윤석열 정부가 ‘사드 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안 미 우주군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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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준 객원기자
2023.06.30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