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소성리 투쟁과 함께 하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219회●

▲ 경찰병력에 맞서 차량 통행을 막고 있는 소성리 평화지킴이

소성리 마을길이 경찰에 가로막혔다. 군용차량과 경찰차량만이 수시로 마을을 가로지르지만, 평화지킴이들은 오늘도 경찰 저지선을 넘고 산을 가로질러 평화교당으로 간다.

사드반대 탄저균추방 평택시민행동은 지난 20일 기자회견 당시 국방부 관계자가 교차로 기자를 사칭하고 민간인을 사찰한 불법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오늘도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사드철회 캠페인을 진행했다.

국회 정론관에서는 사드 배치 강행에 대한 국회 권한행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금이 사드 배치를 중단시킬 골든타임, 국회가 이제라도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여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국회 권한쟁의심판청구와 한민구 탄핵 촉구 시민 서명을 국회에 제출했다.

▲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중이다.

이렇게 곳곳에서 사드철회를 위해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가운데 평화광장에는 오늘도 촛불이 켜졌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덕기 자문위원. 인사와 네 ‘~게’를 잡고 구호를 외쳤다. “미국 사드 필요없다. 사드는 미국으로!” “김천 시민 목숨 걸고 사드배치 반대한다!”

오늘은 화요일, 율동맘들이 쉬는 날, 그래서 동영상으로 율동을 보았다. 우리 율동천사들이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한 율동 ‘사드반대가’를 함께 노래 부르며 감상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사드를 들여오게 하겠는가. 철저하게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는 사회자의 말.

오늘 소성리에서 활동하다가 김천 평화광장에 참여하러 온 민중의 꿈 두 분. 부산여성본부장. “작년 10월부터 오늘까지 꼭 일곱 번, 시댁에 오는 것보다 더 자주 김천에 왔다. 밤 9시에 와서 오늘 밤 9시까지 24시간 한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두 시간씩 불침번을 섰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김천 시민들이 촛불을 하루도 꺼뜨리지 않고 투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드를 수 조원 들여서 들일 것이 아니라 북한과 화해하고 평화를 얘기하여 사드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

▲ 28일 219회 사드철회 김천시민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민중의 꿈 이경자 공동대표. “4시에서 6시까지 불침번을 서는데 하늘에 별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지킬 만큼 아름다움이 있을 때 (그걸 깨뜨리는)적과 투쟁하게 되는 것이다.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24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무여한이라는 깃발을 꽂아놓고 교무님들이 진밭교에서 투쟁하고 계신다. 우리의 마음을 담아 투쟁하시는 원불교 교무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220일 거저 지나오지 않았다. 돌아보니 10월20일 민중의 꿈이 서울대병원에서 백남기 어르신 시신을 지키면서 ‘나와라 최순실’이라 했는데 공항에 나타났다. ‘구속하라’ 했더니 구속되었다. 그다음 ‘박근혜 하야하라 퇴진하라’ 했더니 국회에서 탄핵했다. 그리고 촛불의 힘으로 파면시켰다. 이제는 못 참겠다 국민들 결심이 촛불로 이어지니 반드시 탄핵되었다. 사드 들어올 때 이렇게 투쟁할 줄을 몰랐다. 박근혜가 물러갔는데 미국의 사드도 가져가야 하지 않겠는가? 잘못 건드렸다는 걸 똑똑히 보여야겠다.”

“저희는 절대 외롭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 방문해주고 있다”며 사회자가 감사드렸다. 그러면서 두 눈 부릅뜨고 잘 판단하여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 낮에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류장 기둥에 작은 쪽지가 붙여져 있는 걸 보았다. ‘사드배치 반대 4월8일 소성리 집회’를 알리는 소자보였다. 이렇게 멀리서 달려와 소성리를 지켜주는데 좀더 힘을 내야겠다 마음을 다지게 된다. 

상주에서 달려온 노래하는 목수 신명섭님. 예전에 추위 속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해서 참 안쓰러웠는데 오늘 날씨가 한결 따뜻해져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애처롭지 않아 좋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노래를 많이 불렀다. 

‘향수’, ‘작은 새’, ‘그대 그리고 나’, ‘너’를 부르고 앞에 있는 시민과 함께 부르고 싶다며 불러내어 ‘바람이려오’를 불렀다. “이 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바람 바람이려오”

하는 김에 이번엔 여성을 불러내어 함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불렀다.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부산에서 온 여성, 음 이탈이 있더라도 양해하라면서 노래하더니 “힘내십시오. 함께 하겠습니다.”는 격려의 말도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내 사랑이여’.

장재호 사무국장이 공지를 했다.
4월1일부터 집회 시간이 오후 8시로 30분간 늦춰진다고 한다. 4월1일 광화문 집회와 4월8일 소성리 집회에 많이 참석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김기연님이 목요일(30일) 황금동에서 역까지 피켓팅과 홍보활동을 하니 시간이 조금이라도 되는 분들은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칭찬 주인공 이미숙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우리한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안녕하십니까 인사하자. 마음은 사드반대로 불타오르지만 삶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상황은 별로 좋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한다면 패배자가 되고 또 다른 일이 생길 때는 도전하지조차 않게 될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투쟁해 나가자.”

다음으로 이봉란 언니를 추천했다.

평화나비합창단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불렀다.

마치고 다섯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하라며 함성으로 마쳤다. 내일 오후 2시 소성리 집회 있음도 사회자가 알리는 가운데 양 옆 사람과 손뼉을 마주쳤다. 그리고 옥자매와도 하고, ㅈ님과도 하고, 이목사님과도 하고. 이렇게 우리 촛불은 오늘도 꿋꿋하게 지켜졌다.

▲ 사드 배치 관련 장비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트럭이 성주롯데 골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