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소성리 투쟁과 함께 하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221회●

▲ 29일 오전 소성리로 강제 진입한 사드 부지 공사 차량을 저지하고 있는 주민들

날씨가 왜 이렇게 여전히 쌀쌀한지 모르겠다. 조금 한기를 느끼며 평화광장에 이르렀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동기 YMCA 이사다. 
“오늘 실전에 투입됐다. 비상연락을 받고 달려가고 5대 차량을 막았다. 연락해 준 것은 우리 청년들이었다. 마을 주민들 모이는 데 15분, 김천에서 25분. 두 번에 걸쳐 막아냈다.
이런 하루의 작은 승리가 모여 큰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고, 우리 대오가 강건해지리라.
사드는 무작정 이뤄지는 불법행위이다. 평화가 아닌 화약고를 만들은 그들은 점령군이다. 진정한 우국이라면 화약고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해야 한다. 거기 함께 움직이는 머리 검은 미국인, 너는 누구냐? 매국노! 나라 팔아처먹는 이놈들 그냥 두어서 되겠는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굶어죽고 매국노들은 3대가 떵떵거리며 사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이다. 과거가 청산되지 않으니 오늘의 일이 있는 것이다. 갈아엎자!
적폐청산 1호는 사드철회이다. 조금만 힘내면 원하는 것 이뤄낼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꼭 이뤄낼 것이다.“
“사드는 미국으로! 근혜는 감방으로! 시민은 일상으로!”

오늘 김동기 이사도 많이 흥분한 것 같다. 다들 아까의 울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울동맘과 천사들이 나왔다. 많이 나와서 무대 위와 밑이 그득하다. ‘사드반대가’. 늘 그렇듯 “예쁘다!”는 칭찬!

“우리 맨날 긴장할 수는 없죠. 병나요. 웃어가며 박수를 치며 즐기면서 해야겠죠.”라는 사회자의 말.

▲29일 소성리 투쟁과 함께 하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221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선철 공동위원장이 ‘사드저지 및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적폐청산 개혁입법 해결을 위한 시국회의’라는 긴 이름의 회의에 갔다 온 보고를 했다.
“사드와 세월호 두 개가 중심이다. 4월1일 광화문도 마찬가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했다. 내용을 보면 현황 설명을 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중 가장 전면에 떠오르는 건 사드 문제이다.
① 사드문제를 소성리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광화문으로 끌어내야 한다.
② 국회가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시민의회를 만들어 정부와 국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③ 박근혜 퇴진후에도 촛불은 계속 들어야 한다. 어쨌든 4월1일 투쟁은 힘차게 해야 한다.
④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⑤ 대선 주자 정당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이루어져야 하고, 대선 후보자를 초청하여 토론회를 갖자는 얘기가 있었다.
11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드와 세월호 중심으로 한민구를 탄핵시켜야 한다는 것과 국회 권한 쟁의 심판을 빨리 청구하라는 내용이었다. 내일 송영길 의원이 성주에 온다고 하는데 내일 강하게 압박해야겠다. 이분은 사드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는 소극적이다. 4월1일 많이 참가하여 전국에 알리고 8일도 많이 참가하여 알려야 할 필요가 있겠다.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길이 보일 것이다.”

소성리 지킴이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경찰의 불심검문과 감시 속에서도 의연하게 소성리를 지키는 사람들.

김종경 공동위원장. “토요일은 울산집회에 갔고, 일요일은 정의당 행사에 다녀왔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하고 사드에 관한 국회대응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국회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권한쟁의 청구를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사실 그건 권한이자 책무이다. 이제까지 사드가 배치가 되는 절차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다. 진행하는 절차를 중단시켜야 한다.
내일 민주당 사드특위가 개최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4월1일 유력주자 캠프를 방문하여 항의서한을 전달할까 한다.
소성리 상황은 지질조사 장비를 반입하려고 했다. 두 차례 반입하려다 시민들 강한 저항에 진입을 못하고 차가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재검토하더라도 일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돌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치권에 압박을 가하고 상경 투쟁을 통하여 우리 절박함을 호소해야 한다.
사드가 적폐청산 제1 과제로 떠올랐다. 마지막까지 싸워왔던 이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다”

“경찰은 집시법을 들먹이는데 소성리는 소성리 주민의 것이다.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현재 내갹이다. 그 불법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자”며 김동기 사회자가 구호를 외쳤다.
“사드는 미국으로! 한민구는 감방으로! 박근혜도 감방으로!”

▲29일 소성리 투쟁과 함께 하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221회가 진행되고 있다.

언니 같고 누님 같은 오늘의 칭찬 주인공 이봉란님이 친구와 같이 나왔다. 써오셨단다. 앞서서 일하거나 뒤에서 일하는 분, 집회에 나오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가사처럼 이 세상에 사람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자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남을 생각하며 살아온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간곡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종교를 믿지 않지만 밥을 앞에 두고 기도한다. 사드를 반대하는 기도를 드린다. 사드는 반드시 물러갈 것이다.
견디는 힘을 촛불에서 배웠다. 모두가 다 동생 같고, 친척 같고, 손자 손녀 같고, 안타깝고, 눈물이 날 때도 많았다. 모든 교를 믿는 그 자리에 서서 간곡하게 빌어봅시다. 이 광장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노래 한 곡 부탁했더니 친구와 함께 고운 목소리로 ‘추풍령’을 불렀다.

김대성 공동위원장. “대통령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 지금 황교안 정권이 사드 알박기 하려고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소성리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고, 지금도 화물차 다섯 대가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차를 올려 보내어서는 안 된다. 올려보내는 순간 한 단계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40일만 버텨야 한다. 정권이 교체되면 사드 문제가 지금처럼 이렇게 불법적으로 조폭들이 하는 것처럼 되지 않는다 확신한다.
40일 동안 어떻게 해야 하나? 가진 것은 몸뚱아리 뿐이다. 몸으로 막아야 한다. 이제는 행동으로 나설 때이다. 몸으로 막아야 200일 넘게 고생한 보람이 있다. 투쟁!”

“우리는 끊임없이 촛불 들고 끊임없이 막으면 된다”는 사회자의 말.

장재호 사무국장. “4월1일 서울 광화문에 올라가고 2일엔 율곡동에서 낮 집회가 있다. 많이 동참해주기 바란다. 현재 기사들이 구미에 있고 아직 가지 않은 것은 밤에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집회 마치면 소성리에 가셔서 마을을 좀 들러보고 돌아왔으면 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김동기 사회자가 덧붙였다. 조금 일찍 마치고 소성리로 넘어가야겠단다.

율동맘과 천사들의 율동 ‘희망은 있다’.

“조약도 협약도 아닌 불법사드를 갖다놓으려는 것은 우국이 아니라 점령국이다. 최소한의 법은 지켜야 하지 않나. 다른 곳은 사막이고 바다인데 그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우리는 마루타가 아니다. 점령군의 얼굴을 한다면 그를 거부해야 하고 몰아내야 한다.”

“결사항전 결사투쟁! 사드배치 막아내자!”

사회자의 마지막 외침. 우리의 피맺힌 외침이기도 하다. 아, 슬픈 내 나라여! 조선 시대는 신분제 사회라 평민들이 양반의 횡포에 어찌 하지 못했다지만 우리 손으로 뽑았다는 정치인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오히려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이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오늘도 평화광장 촛불을 지킨 우리 시민들, 그 일부는 소성리로 향한다. 가지 않는 우리도 마음을 소성리로 보내며 돌아온다. 이 밤이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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