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투쟁과 함께 하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214회●

서울시내 주요 거점 100곳에 "박근혜는 감옥으로, 사드는 미국으로" 현수막이 게시되고, 전국 곳곳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특히 평택은 오산 미군기지 환경감시활동을 하면서 사드 반대운동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 성주 소성리 진밭교에서 원불교의 철야 연좌 농성은 23일에도 이어졌다.

출근 선전과 미영사관 앞 항의 피켓시위를 이어가는 부산은 21일부터 4월 말까지 사드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한 소성리 현지 투쟁을 1박2일씩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수요일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성주, 김천, 원불교가 연대집회하는 날. 오늘은 협동조합 ‘밥통’ 밥차가 250인분을 가지고 봉사하러 왔다.

점심을 먹고 천주교는 평화계곡에 있는 예수성심시녀회 피정의 집 성당에서 미사를 갖고 수요집회에 함께 했다. 이제 소성리는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 천주교도 전국에서 신부, 수녀, 신도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고 있다. 비록 김천의 교회는 침묵하고 있지만….

신부들이 평일 시간 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월요일(신부들이 휴식하는 날) 미사를 더 배치하여 원불교 천막교당 옆에서 갖기로 했단다. 특히 오는 4월17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회의를 소성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집회에는 노동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꽉 채워주었다.

한편 충주를 출발한 평화마라톤의 강명구 교도와 박희주 공동위원장은 음성에 도착하였다. 음성에는 원불교 김선명 교무, 이태옥 처장, 주위 목사님 신부님 민주노총에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었다.

유선철, 김대성, 최용정 공동위원장도 함께 응원하러 갔다왔다. 오는 25일 토요일 성남시청부터 광화문코스에 예수회 신부, 수사님이 함께 뛴다고 한다.

▲ 22일 214회차 사드배치 결사저지 김천 촛불이 김천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낮보다 저녁이 오히려 기온이 따뜻한 것 같다. 아마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동기 YMCA 이사다. 밭에서 일하다 장화를 신은 채 달려왔다. 이제 농사꾼에게는 바쁜 철이 온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따라 부르며 배웠다. 언젠가 길에 서야 할 때 부를 노래다. 부르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의미도 있다.

“박근혜는 깜방으로! 사드는 미국으로!”

‘불나비’를 하는데 율동맘 셋과 천사 한 명이 했다. 우리 천사는 아주 깜찍하고 능숙하게 잘 따라 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율동이 끝나고 김동기 이사가 이름을 물으니 “히히히”하고 웃어서 다들 웃었다. 어떻게 배웠냐니까 “그냥 하는 거 보고 따라 했어요.”해서 또 웃었다.

민중의 꿈 김창현 공동대표.
“고향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열망을 똑똑히 보았다. 이제 모든 구호를 사드에 맞추고 전국적으로 현수막을 수천 장 붙이기로 결정했다. 결코 이 싸움은 고향을 지키겠다는 분들의 싸움으로 멈출 수 없다.
소성리에 가보았다. 경찰은 불법적으로 길을 막고 있다. 사드 자체가 불법적이다. 상인들끼리 집을 계약해도 반드시 문서를 남기는데 국가와 국가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영향을 주는 엄청난 무기를 들여오면서 계약서가 없고 그것도 막 갖고 들어오니 이게 나라냐? 박근혜 첫 번째 죄악이 바로 사드를 갖고 들어오는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원치 않는데 사드를 미국에서 강제로 갖고 들어온다. 왜냐?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중국에 있는 미사일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 관광객도 못 보내겠다 해서 우리만 난리가 났다.
우리나라의 주인은 우리인데 왜 미국, 중국이 X랄을 떠느냐?
사드 우리가 막아야 되기에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혹시 밤에 밀고 들어올까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막고 있다. 반드시 막아낼 거라 믿고 있다.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고향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의로운 싸움이다. 이 싸움에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

같이 나온 부산여성회 김재민님.
“3월11일 이후 이 자리에 같이 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장비가 들어온다는 연락을 받고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조를 짜서 불침번을 서기 위해 월요일부터 왔다.
차에서 감시하는데 (저는)새벽 2시부터 4시까지 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저 괴물 사드를 이 땅에 절대 들여서는 안 된다는 비장감과 긴장감도 들었다. 저희도 질기게 연대하겠다. 평화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이구나 하는 것도 느끼면서 꼭 질기게 연대하겠다.”

김동기 사회자가 “모든 무기 구매를 록히드마틴과 직통라인이 개설되어 있다. 사드 뒤에는 누가 있다?(“최순실”) 이번 선거는 사드 선거라는 걸 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라고 했다.

김기연님이 오늘 소성리에 일찍 가서 마을을 둘러보기도 하고 어머니들을 농소면사무소에서 차로 모시고 가서 밥통밥차 밥과 (사 주신) 참외를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오늘 대회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구미 민주노총과 노동자공동투쟁본부에서 많이들 오셔서 힘이 막 솟아나더라고 소성리 분위기를 전해 주었다.

18일 동영상을 보았다. 한중교류협회 회원이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사드는 외교안보 파탄, 경제파탄 주범이고 절대 평화로운 한반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했기 때문에 사명감을 띄고 여기까지 왔다.
공론화시켜 토론회도 없이 국회 동의 없이 들어왔다. 최순실과 린다김은 절친 사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선거를 의식하여 위기, 긴장감을 조성하여 보수 세력을 결집시켜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긴급 배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 왜 한국이 끼어들려 하는가? 미국의 요청이 와서 하게 되었다 하는데 그러기 전에 국민에게 동의를 구해서 해야 한다. 차라리 일본에 배치해서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잡는게 맞지 않은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지금 공황상태이다. 그 어려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북핵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다면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어려운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해야 하나? 국회에서 함부로 말을 못하고 있는데 국민의 동의, 국회 동의 없이 하는 이 부분에 여야 정치인이 할 얘기는 해야 한다.”

늘 저녁 집회에 나와 자리를 지켜주던 시민.
“정권마다 국정철학이 있는데 박근혜 정권은 오로지 정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 정권유지하려고 사드를 꺼냈다 생각한다. 제가 사드반대 집회에 나오는 이유는 화가 나서이다. 그래서 저녁엔 꼭 나오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번 롯데마트에서 행진하는데 다른 지역서 온 여자분이 남면 이장님이 ‘사드만 반대하고 박근혜는 욕하지 마라’는 말을 하더라며 ‘그러니까 박근혜가 사드를 여기 배치하려 하는 것이다.’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너들이 투표를 한 군데만 하니 당하는 거다.
사드 오니까 국회의원은 반대하지 않았다. 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니까. 앞으로 공천짜리 꼭 되는 것 아님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드반대 집회를 해야 한다.
다음부터 투표를 이 따우로 하지 말자. 잘하자.”

박희주 공동위원장을 격려하고 부랴부랴 돌아온 세 위원장이 인사했다. 최용정 공동위원장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소성리 집회하다 음성까지 마라톤 하는데 응원하러 갔다. 다 끝나고 쉬고 있을 때 도착했다. 음성에는 민주노총, 목사, 신부, 화물연대, 시의원 등이 환영하러 나왔다. 음성도 사드가 배치된다고 해서 태풍이 한 번 지나갔기 때문에 사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멀리서나마 지지한다고 했다.”고 하고 18일날 진밭교에 친 천막교당을 경찰이 강제로 뜯고 사람이 부상당한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폭력으로 평화를 절대 빼앗을 수 없다.”
“박희주 공동위원장은 끝까지 잘 뛰겠다고 건강하게 잘 도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저들이 서두르는 이유는 조바심이 나기 때문이다. 조금만 참고 굳건히 버티자고 김동기 사회자가 말했다.

장재호 사무국장의 공지.
“침몰된 세월호 진실이 인양되는데 3년이 걸렸다. 박근혜가 해수부를 나쁜 사람이라 했으면 몇 달 만에 올렸을 텐데….
박희주 공동위원장이 25일에 광화문에 도착하는데 우리 시민들이 함께 맞아주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여 사드 반대를 외쳤으면 한다.”

율동맘의 율동 ‘격문’. 맘 넷에 천사 셋. 다들 예쁘다!

이렇게 긴장된 가운데서도 우리들의 촛불은 변함없이 밝혀졌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