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미연합훈련이 오늘까지 총 13차례, 48일 동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24일까지의 통계이니, 56일 가운데 한미, 한미일 군사훈련이 48일 실시된 것이다. 한미군사연습이 10회, 한미일 군사연습이 1회, 한미일 포함 다국적군 훈련이 2회였다.

▲ 옅은 색은 1개, 짙은 색은 2개 이상의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된 날이다.
▲ 옅은 색은 1개, 짙은 색은 2개 이상의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된 날이다.

첫 시작은 한미연합 전투사격훈련이었다.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시작하여 1월 4일까지 진행되었다. A-10 공격기의 정밀타격, K1A2 전차의 사격, 미국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공격 등이 주된 훈련 내용이었다.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실시되었다.

▲ 미군 A-10 공격기가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
▲ 미군 A-10 공격기가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

비슷한 공중훈련은 2월 23일에도 진행되었다. 이날 한미 공군 F-35 스텔스전투기들이 다수 참가하는 훈련이 실시되었다. 국방부는 영공을 침범한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 격추하는 ‘방어제공임무’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하지만,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스텔스 전투기가, 그것도 일본 가네다 기지에 주둔 중이었다. 출격했다는 것은 기습공격 훈련이었음을 보여준다.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는 한미 특수작전 훈련이 실시되었다. 국방부는 ‘그린베레’로 알려진 미국 제1특수전단과 함께 한 훈련이라고 자랑삼아 공개했다. 적진 깊숙한 곳에 은밀하게 침투하는 훈련이었다. 로드리게스 훈련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이다.

▲ 한미특수부대가 적진 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부
▲ 한미특수부대가 적진 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부

10차례 중 2월 1일 시작된 한미 KMEP 훈련은 20일 동안 진행되었다. 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을 뜻하는 KMEP(Korean Marine Exchange Program)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연합훈련이다. 한미 해병 장병 300여 명을 비롯하여 K808 차륜형 장갑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K1A2 전차, 대대급 무인항공기(UAV),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미 CH-53E 대형수송헬기 등이 참여했다.

4단계로 나뉘어 실시되는 이 훈련은 도시지역 전투상황을 가정한 근접전투 훈련, 연합상륙작전 훈련, 공중돌격 훈련 등이 실시되었다. 이 훈련을 통해 실전적인 전투 감각을 함양했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2월 15일 포항 조사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연합공중돌격훈련은 미국 MH-53E 헬기에 탑승하여 낙하산을 활용해 적 지역에 침투하는 공중돌격 및 헬기돌격 훈련이었다.

▲ 미 MH-53E 헬기를 활용해 가상의 적 지역에 침투한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기동하고 있다. ⓒ국방부
▲ 미 MH-53E 헬기를 활용해 가상의 적 지역에 침투한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기동하고 있다. ⓒ국방부

13회의 훈련 일지와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부분의 훈련은 정밀타격, 적진 침투와 도시 전투, 상륙 및 돌격, 공중기동 등 공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올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최소 130여 차례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월 30일 미2사단과 한미연합사단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연합훈련 협조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소요를 종합하고 훈련 내용을 조율하는 회의였다. 한국과 미국의 군 주요 작전 계획 담당자 8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한미는 올해 계획된 130여 건의 연합훈련 일정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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