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권혜인 강서구청장 출마
윤석열 정권 심판·민생 정치 실현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
'양당 정치 타파, 대안 세력될 것'
"국민의힘, 무공천으로 사과해야"

2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권혜인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 ⓒ 진보당 제공
2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권혜인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 ⓒ 진보당 제공

진보당이 오는 10월 11일 실시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를 선언한 권혜인 예비후보는 “민생에 진심인 진보당이 57만 강서구민과 함께 기득권 정치를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양당 정치에 지친 민심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에 이어 진보당이 선전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출마 의사를 밝힌 권혜인 예비후보는 한의계 진료 모임 ‘길벗’에서 활동하고 있다. 길벗은 2006년 결성된 한의사와 한의대생 연합 모임이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를 찾아 건강 교육을 진행하고 때에 따라 직접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단식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나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원과 연대를 건넸다.

권 후보자는 강서양천지역위에서 민생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강서구는 최근 벌어진 전세 사기로 많은 피해자가 나온 지역이다. 권 후보는 민생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3,000여 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전세 사기 특별법 제정에 힘썼다. 또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권 후보의 출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총선에도 민중당(현 진보당) 후보로 강서 병에 출마했다. 당시 4위로 밀려 낙선했지만, 청년의 정치참여가 확대됐다는 평을 받았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권혜인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권혜인 예비후보 ⓒ 진보당 제공
2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권혜인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권혜인 예비후보 ⓒ 진보당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예비후보는 거대 양당은 민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물가 인상, 금리 인상,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에도 거대 양당은 서민 삶에는 관심 없고, 자신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세 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상담에 가장 앞장 선 것은 진보당이었다”며 “배제 없이 모든 피해자 삶을 구제할 수 있는 특별법을 위해 3000여 명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제출했지만, 거대 양당 중심 국회에서 반쪽짜리 특별법밖에 이뤄낼 수 없었다”고 성토했다.

권 예비후보는 “초단 시간 노동을 없애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복지기금 설립으로 열악한 노동자를 직접 지원해 노동자 간 복지 차별을 없애겠다”며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이 실제로 해내고 있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공무상 기밀 누설죄로 대법원 유죄판결이 확정돼(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민선 8기 기초자치단체장 중 첫 번째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해 생긴 결과”라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책임을 지고 강서구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이번 보궐선거에 무공천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희 의원 또한, 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강 의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를 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 국민의힘은 양심이 있다면 선거후보를 추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 일갈했다. 또한 “180석을 가지고도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는 민주당 대신, 진보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윤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대안 세력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권혜인 예비후보 약력

-1988년 6월 6일 (만 35세)

-진보당 서울시당 강서양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진보당 서울시당 강서양천위원회 민생특별위원장

-진보당 전세사기 깡통전세 대책위 공동위원장

-2020년 총선 강서(병) 후보

◎ 주요 이력

-21대 총선 출마

-민중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 민중당 강서구 건강권위원장(전)

-2022 청년참여기구 사무국 총괄 / 1기 강서 꾸러기수비대 대장(전)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 한의사대표(전)

-강서구 방사능안전급식 주민발안 조례 대표발의자

-365어울림한의원 대표원장

-청년스트레스센터 토닥 대표

-건강과돌봄 대표

-청년보라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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