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직후 뉴욕서 열릴 듯… 미국 ‘상응조치’ 주목

▲ 사진 : 미 국무부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조선) 노동당 부위원장과 이번 주 뉴욕에서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북 제재도 고수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내 최대 정치현안인 중간선거가 끝나는 마당에 그동안 북이 거듭 주문해 온 ‘상응조치’에 아무런 대답이 없을 경우 회담 전망이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주말 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 명의 논평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병진’이란 말이 부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핵-미사일 개발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논평은 현재 중앙통신 홈페이지에서 내려진 상태다. 

폼페오 장관은 4일(현지시각) 방송시사프로인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조선) 노동당 부위원장과 이번주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북의)2인자인 카운터파트와 또 한 번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회담 상대와 장소를 밝히진 않았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병진’ 노선을 채택할 수도 있단 북쪽 논평에 관해 질문에 “그런 주장에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누구와 협상하는지 알고 있고, 그들의 입장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곤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매우 분명히 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어떤 경제적 제재 완화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지시각 6일 중간선거가 끝나는 만큼 이번 주 후반에 뉴욕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김영철 북 부위원장과 폼페오 장관의 고위급회담이 열리게 된단 얘기다. 

폼페오 장관으로선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할 수밖에 없겠지만 앞서 지난달 7일 평양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과 면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이 당시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폼페오 장관의 발언이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자국 여론을 의식한 것이겠지만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에서 실제 비핵화만 고집한다면 결과를 낙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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