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바다'에 이은 저항의 1분

26일 토요일 저녁 8시00분부터 8시01분까지 1분 동안 전국이 흑암 속 경적과 박수의 아우성으로 요동치게 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계획한 ‘전 국민 1분 소등’은 각종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퇴진행동은 “오늘 대한민국은 암흑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라며 국민의 절망과 분노를 담아 ‘저항의 1분 소등’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등과 동시에 거리의 운전자들은 1분 동안 경적을 울리고, 광장과 거리의 시민들은 박수로 호응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1분 소등·1분 경적·1분 박수’에 대해 “5천만이 함께하는 시위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히며 있는 곳은 달라도 광장, 가정, 사무실, 공장, 가게 등지에서 전국 5천만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묶이는 ‘1분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96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시다발 촛불을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성난 촛불에 기름 붓는 행보만 보였다. 국방부는 국민의 거센 반대에도 지난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고,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의사를 발표했다. 심지어 박 대통령이 애초 발언과 달리 검찰 수사를 완강히 거부하고 ‘버티기’를 하는 시점에서 청와대의 각종 미용주사 및 의약품 구매와 관련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이에 분노한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리라 예상된다.

26일 5차 대규모 촛불시위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0만의 촛불-200만의 함성’으로 진행되고, 이에 더해 전국 각지에서도 동시다발로 촛불시위가 열린다. 퇴진행동은 “토요일 오후 8시 ‘저항의 1분’ 뿐 아니라 집마다 퇴진현수막 달기, SNS 게시물을 올릴 때 #박근혜퇴진 해시태그(#) 달기 등 일상을 통해서도 퇴진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