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도 찾아내자!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박근혜라는 그 하찮은 꼭두각시 따위의 책임이, 원인이 아니다.
끌어내리되, 우리가 투사했던 욕망마저 함께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가 용인하고 타협하고 방관하고 방조하고 동조하고
심지어 북돋우고, 환호하고, 열광했던 이 체제가 감추고 있는,
꼭꼭 숨겨둔 욕망, 그 무의식까지 해체해야 한다.
다른 욕망,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체제,
경쟁이 아니라 공존의,
독점이 아니라 공유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성공이 아니라 성취의,
소유가 아니라 존재의,
이기가 아니라 이타의,
각개약진 아니라 어깨동무의,
각자도생이 아니라 공생의 체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황경민 작가는 카페 헤세이티 종업원, 물장수, 입간판쟁이, 야매싱어송라이터이자 야매시인. 2012년 4월 물장사를 시작하면서 입간판 쓰기 시작, 지금까지 4년3개월 동안 2000편 이상 썼음. 세다가 헷갈려서 지금 안 셈. 카페 헤세이티는 부산의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카페로 인문학강좌, 강연, 공연, 전시, 시인학교, 기타(노래만들기) 교실 등의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중. 주로 사회부적응자, 이탈자, 탈락자, 불만세력 등이 출입함. 맨날 적자니 누구든 와서 매상 올려주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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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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