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사적 소유물로 취급한 권력에게

 

국가를 사적 소유물로 취급한 권력에게,

국민을 경쟁과 죽음으로 내모는 체제에게,

국민을 통제하고, 강제하고, 구속하는 공권력에게

비폭력과 무혈혁명과 준법과 질서와 평화주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김수영의 시 한 편으로 수다를 갈음한다.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황경민 작가는 카페 헤세이티 종업원, 물장수, 입간판쟁이, 야매싱어송라이터이자 야매시인. 2012년 4월 물장사를 시작하면서 입간판 쓰기 시작, 지금까지 4년3개월 동안 2000편 이상 썼음. 세다가 헷갈려서 지금 안 셈. 카페 헤세이티는 부산의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카페로 인문학강좌, 강연, 공연, 전시, 시인학교, 기타(노래만들기) 교실 등의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중. 주로 사회부적응자, 이탈자, 탈락자, 불만세력 등이 출입함. 맨날 적자니 누구든 와서 매상 올려주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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