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여, '나'를 밝혀라!

 

횃불은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을 밝히는 일이고,

들불은 썩어빠진 그 모든 것을 불태우는 일이며,

촛불은 우리 스스로의 자화상을 밝히는 일이다.

 

촛불이여,

촛불의 마음이여,

차가운 얼음과 같이

바꿔야 할 목록을 작성해 가자.

매서운 채찍과 같이

체제의 내면화된 이기심(욕망)을 반성해 가자.

 

분명 촛불이 밝힌 만큼 세계는 변할 것이다.

촛불이 밀어낸 어둠만큼 세계는 밝아질 것이다.

촛불이 비춘 자리의 통점만큼 세계는 따뜻해질 것이다.   

 

 

 

황경민 작가는 카페 헤세이티 종업원, 물장수, 입간판쟁이, 야매싱어송라이터이자 야매시인. 2012년 4월 물장사를 시작하면서 입간판 쓰기 시작, 지금까지 4년3개월 동안 2000편 이상 썼음. 세다가 헷갈려서 지금 안 셈. 카페 헤세이티는 부산의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카페로 인문학강좌, 강연, 공연, 전시, 시인학교, 기타(노래만들기) 교실 등의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중. 주로 사회부적응자, 이탈자, 탈락자, 불만세력 등이 출입함. 맨날 적자니 누구든 와서 매상 올려주길 기다림.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