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22대 국회서 만나기 싫은 후보 1위'
여당, 공천반대 명단 86% 후보자 임명
28일 선거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 예정

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가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지난달 2차 낙천명단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총 46명의 공천 반대 후보자 중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또 한 번 차지한 것이다.

2024 총선넷은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시민투표를 통해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후보’ TOP 5를 선정했다. 

그 결과 원희룡(국민의힘 계양을)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2,359표)를 기록했다. 그 뒤로 2위 박덕흠(국민의힘 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군, 1,520표), 3위 정진석(국민의힘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1,388표), 4위 태영호(국민의힘 서울 구로을, 1,332표) 5위로 김기현(국민의힘 울산 남구을 1,083표) 후보가 선정됐다. 

ⓒ 2024총선네트워크
ⓒ 2024총선네트워크

야당으로는 김병욱(성남시 분당구을) 민주당 후보 부자감세, 1기 신도시 개발 특혜,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선정됐고, 이원욱(화성시정) 개혁신당 후보가 의료민영화 법안 다수 발의로 지적됐다.

앞서 총선넷은 지난 2월 46명의 공천 반대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여당 측 후보 36명 중 6명(약 16%), 민주당 측 후보 7명 중 3명(약 35%)이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은 시민이 뽑은 공천 반대자 가운데 84%를 후보를 내세웠다. 시민사회의 공천 반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김회재(민주당 여수시을), 조수진(국민의힘 비례), 전혜숙(민주당 서울 광진갑), 김용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 하태경(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경선에 밀려 탈락했고, 신현영(민주당 비례), 윤두현(국민의힘 경북 경산), 이명수(국민의힘 아산시갑), 이종성(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외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개혁신당에서 조성주(비례), 이원욱(화성시정) 의원은 그대로 출마했다.

총선넷은 28일, 이번 투표에서 최악의 후보로 선정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유권자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게 된 취지와 경과를 발표하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29일에는 김병욱(성남 분당갑) 민주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 원 후보를 공천부적격자로 제안한 전세사기피해자들과 탄압당했던 건설노동자, 환경단체 회원, 인천 지역 시민들이 함께 원 후보의 문제적 발언과 행보를 지적할 예정이다. 

총 4,039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번 최악의 후보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떨어트리는 반개혁 법안을 추진’하거나, ‘개혁법안을 저지한 후보, 막말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후보’,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후보’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 ‘제주 제2공항 강행과 영리병원 추진, 노조탄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저지’ 등이 낙선 이유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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