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2월 20일 D-50
-낙인과 혐오 정치 답습 VS 이제 일을 하겠다
-시험 보고 채점 잘못됐다고 ‘답안지 내놔라’?
-홍익표 “대한민국 정치, ‘법대로’만 남아”
-진보당 “김건희 무서워 손도 못대는 건가”

낙인과 혐오 정치 답습 VS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가 통합 11일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면서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갔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면서 “할말이야 많지만, 이 자리에 서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일을 하겠다”라며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개혁신당 파탄을 보면서 빙탄불상용(얼음과 숯은 서로 같이할 수 없다)이란 고사성어가 떠올랐다”면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지향점이 같아야 했는데 아무튼 재미있는 총선.”이라고 했다.

“시험 보고 채점 잘못됐다고 ‘답안지 내놔라’?”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가 시작됐다.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이 즉각 탈당을 선언하는 등 반발이 인다.

이와 관련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조용한 공천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가장 공정한 게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반발하는 의원들을 향해 “시험 보고 나서 채점이 잘못됐다고 ‘답안지 내놔라’ 이런 요구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원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그 언어의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홍익표 “대한민국 정치, ‘법대로’만 남아”

2월 국회가 개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 ‘법대로’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면서 “이들이 외친 목소리는 ‘국정기조를 전환하라’ ‘알앤디 예산을 복원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김건희 무서워 손도 못대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이 최초 수사를 했던 경기남부경찰청에 다시 배당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년 전 고발 대상이었던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장모 최 씨를 혐의자에서 제외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관련 의혹으로 시민단체에서는 윤 대통령 등을 뇌물 등 혐의로 공수처에 재고발했다. 그런데 공수처는 검찰이 수사하는 게 좋겠다며 이를 떠넘겼고, 수원지검을 지나 다시 최초 수사를 했던 경기남부경찰청에 재배당한 것이다.

이에 진보당 박태훈 부대변인은 “3년간 누가 이 일을 맡아서 할건지를 두고 뺑뺑이만 돌린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무서워서 손도 못 대는 건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처가 앞에서만 모든 법이 일시 정지되고, 김건희 여사 모녀만 치외법권에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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