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브리핑] 2월 13일 D-57
-한동훈, “개혁신당, 영주권 위한 ‘위장결혼’”
-시청자 항의 “국민 염장 지르는 대담, 앵커냐 비서냐”
-조국, “검찰 독재 정권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86 청산론’, 독립운동가 폄하했던 친일파 논리

한동훈, “개혁신당, 영주권 위한 ‘위장결혼’”

이낙연‧이준석 신당이 설 연휴 전격적인 합당을 통해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신당 합당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선거에서 ‘배지’를 달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폄훼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한 위원장의) 첫 평가가 그렇다고 한다니 그게 한 위원장이 가진 조급함의 표현일지, 그분의 개인 성격일진 모르겠지만 다소 의아하다”면서 “보통 어떤 정당이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고 그 정당이 큰일이 있으면 하루 정도는 고운 말을 해주는 것이 통상적인 상례”라고 꼬집었다.

한편 제3지대 세력의 통합 뒤 일부 당원들의 개혁신당 탈당이 이어지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히며 ‘지지자 달래기’에 나섰다. ‘반페미니즘’ 성향 20~30대 남성 지지자들은 젠더 의제를 다뤄온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를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통합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류호정 전 의원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막을 수 있는 방법론이 우리에게 존재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시청자 항의 “국민 염장 지르는 대담, 앵커냐 비서냐”

녹화 편집물로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특별 대담이 방송된 후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과도, 반성도, 제대로 된 질문도 없는 대통령 홍보 쇼에 대한 국민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KBS가 대통령 홍보 쇼를 만드는 정권 어용 방송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KBS가 전두환 씨의 생일잔치나 자녀 결혼식 영상을 만들어 바쳤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KBS 시청자 청원게시판에도 항의 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대담’이라면서, “KBS가 공영방송인지 대통령실 TV인지 구분이 안 됐다. 대통령 대담으로 KBS는 선을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담을 한 박장범 앵커의 진행 태도를 문제 삼았다. 시청자들은 “시청자는 의식하지 않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는 비서실처럼 행동했다”라며 “앵커인지 비서인지 분간이 안 되는 태도”라며 박 앵커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겨레신문은 “한국방송은 ‘국민의 방송’인가, ‘대통령의 방송’인가”라면서 “‘대통령 대담’ 재방송까지 한 KBS,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사설을 발표했다.

조국, “검찰 독재 정권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면서,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라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진보 성향의 강소정당이 힘을 합쳐 전 지역구에서 1:1 구도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쌍욕하고, 룸살롱 드나들던 사람 누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 논리”라고 말하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라며 “돈 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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