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약진으로 윤석열이라는 비극을 막아내야”
진보 단일 후보 정리...부산지역본부의 노력

▲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4총선투쟁 계획 발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4총선투쟁 계획 발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부산 최초의 진보 국회의원 당선을 당면 목표로 내걸었다.

1일 오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부산본부)는 총선투쟁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출마한 연제구와 정의당 김영진 후보가 출마한 중구·영도구를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여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산본부는 진보당 김은진 후보(남구을),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권용성 후보(동래구), 서비스연맹 학비노조 김진주 후보(사하갑), 서비스연맹 학비노조 주선락 후보(부산진갑), 민주일반 공공연대노조 양미자 후보(사상구) 등을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추천했다고 알렸다.

부산본부는 “전쟁 위기, 경제 위기, 민생 위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안을 찾고 마련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은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한국사회 대개혁에 앞서 총선 심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교두보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진보정치 약진으로 윤석열이라는 비극을 막아내야”

행사에 참석한 노정현 후보는 “촛불 이후 승리에 도취되어 개혁에 불철저했던 구태정치의 틈을 비집고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등장했다”며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야권의 압승에 더해 진보정치의 진출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진보당 부산시당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당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4월 11일 언론 헤드라인에 부산 최초의 진보정당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이 실릴 수 있도록 진보당 후보들이 입에 단내나도록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진 정의당 후보도 말을 보탰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것이라고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 김건희 특검법 거부, 노란봉투법 거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법 유예가 전부”라며 “어디에도 국민은 없고 대통령 가족의 안위만 있다”고 꼬집으며, “국민은 22대 국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단일 후보 정리...부산지역본부의 노력

이날 총선투쟁 선포식은 사실상 부산 지역 진보 4당의 단일 후보를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전략 지역으로 선정된 연제구와 중구·영도구와 더불어, 남구을, 동래구, 사하갑, 부산진갑, 사상구 역시 진보 단일 후보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본부는 수년 전부터 진보 4당의 시당과 연석회의를 꾸려 공동으로 선거에 대응해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부산본부는 당을 넘나들며 선거 지원에 나섰고, 당시 구의원에 출마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와 시장 출마한 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상호지지 방문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병준 조직국장은 “부산지역본부가 당을 가리지 않고 선거 지원 투쟁에 대응해온 만큼, 진보 4당의 단결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총선투쟁 계획에 따라 부산본부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전략 지역의 정당연설회에 본격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다. 2월 21일에는 부산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퇴진 선전전을 벌이고, 3월 9일에 있을 전국 동시다발 민중대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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