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브리핑] 1월 24일 D-77
-지나가는 소가 위경련 일으킬 지경
-특검팀에서 함께 입은 패딩까지 꺼냈는데
-선거제, 장고 끝에 악수?

지나가는 소가 위경련 일으킬 지경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여권 일각에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오히려 몰카 피해자라는데, 그러면 뇌물을 줄 때 뇌물 주는 사람이 몰래 촬영해 놓으면 그 사람은 몰카 피해자이기 때문에 처벌을 못 하냐”라고 따졌다. 이어 “세상에 그런 나라는, 그런 검사는 없다”며, 차라리 “서초동 사저로 가거나 잠시 외국에 나가 있는 편이 낫겠다”라고 권고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김 여사가 직접 나와 사과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기의 마음을 실은 사과문 하나 내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은 유감의 뜻을 표하면 된다”고 피력했다.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명품백 돌려주면 국고횡령’이라는 기상천외한 억지 주장으로 디올백 전쟁이 끝날 것 같냐? 디올백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면 면책이 되냐?”며, “지나가는 소가 웃다가 위경련을 일으킬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특검팀에서 함께 입은 패딩까지 꺼냈는데

끝날 것 같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항명 파동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 방문 시간을 앞당기고, 7년 전 함께 특검팀에서 근무할 때 입었던 패딩까지 꺼냈는데,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둘러싼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자,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액션을 해줬으면 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호응하는 게 도리 아니냐”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항명이냐, 친위 쿠데타냐, 약속 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라는 각종 설이 난무했다”라며, “결국 90도로 허리 꺾인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한 번 깨진 항아리 조각을 붙여본들 언젠가 물은 새기 마련이고, 자동차 긁힌 흔적을 청테이프로 붙인들 자국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조소했다.

선거제, 장고 끝에 악수?

준연동형 유지로 가닥을 잡아가던 선거제 논의가 이재명 대표의 장고가 이어지면서 다시 표류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여전히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한 측근은 “이 대표는 병립형과 연동형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울어서 판단한 적이 없다”며 “2월 초까지도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총선은) 여유 부리며 의석을 나눠 주는 자선사업이 아니다”라며 준연동형 유지를 전제로 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비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병립형 회귀를 전제로 하는 ‘소수정당 배분 권역별 비례제’를 제안한 것도 ‘지도부의 의중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은 “‘병립형’ 회귀는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거대 양당의 독식을 강화하는 정치적 ‘퇴행’”이라며, “보너스로 소수 정당에게 몇 개 의석을 나눠주며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를 운운하는 것은 소수정당에 대한 ‘모욕’이자 거대 정당의 의석 극대화를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의 병립형 회귀에 웃는 것은 윤석열이요, 우는 것은 국민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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