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교훈 39.4%, 국민의힘 김태우 28.1% 지지율 격차 11.3%P
진보당 권혜인 연속 3위, 진보정당 합산 10% 웃돌아

본인의 유죄 확정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진교훈 11.3%P 차 김태우 따돌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일~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7일 발표했다. 미디어트리뷴 인용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일~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7일 발표했다. 미디어트리뷴 인용

17일 발표한 강서구청장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39.4%,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28.1%로 나타났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는 11.3%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2주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각각 30.1%, 29.9%로 초접전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큰 폭의 격차를 보인 이유는 무엇보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재공천한 여당의 전무후무한 처사에 대한 반대급부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난번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와 김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부동층이 12.6%로 여느 조사에 비해 매우 낮은 것도 지지층 결집의 강도를 반영하고 있다.

진보당 권혜인 연속 3위, 진보정당 합산 10% 웃돌아

진보당 권혜인 후보는 6.2%를 얻어 최근 여론조사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권 후보는 선관위 주관 TV토론 참가 자격을 확보했다. 뒤를 이어 '정의당 권수정'(4.4%), '자유통일당 고영일'(2.8%), '우리공화당 이명호'(2.4%), '민생당 김영숙'(2.2%), '녹색당 김유리'(1.9%) 후보 순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부동층은 12.6%(없음 7.0%, 잘 모름 5.6%)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선 권 후보와 진보당 바람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맨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진보당은 거대 양당이 외면하던 ‘전세사기’와 ‘방사능안전급식’ 문제 해결에 혼신을 다 했다. 그런 노력이 지난 전주을 강성희 의원 때처럼 강서구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강구도가 격렬한 속에서도 진보 3당(정의당, 진보당, 녹색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10%를 웃돈다.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진보정당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진보 3당의 후보 단일화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게 되는 이유다.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80%)·유선RDD(20%)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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