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지율 여론조사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지율 여론조사 ⓒ민중의소리

4월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주 연속 지지율 1위를 달렸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강 후보를 추격 중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전주을 선거의 막판 변수를 짚어 본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가능성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들 간의 단일화 재추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로 임정엽 후보와 김호서 후보의 단일화다.

선거 초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탈당파 후보들의 단일화가 모색된 바 있지만, 정 의원이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각자도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최근 탈당파 후보가 ‘정치 철새’로 몰리고 민주당 지지층조차 등을 돌리자,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후보 단일화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간 임정엽 후보를 ‘알선수재, 폭력범죄자, 철새정치인’으로 몰아붙이던 김호서 후보는 지지율이 10% 아래로 곤두박질치자 후보 단일화에서 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임 후보도 30% 아래에 갇힌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양쪽 모두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내심 단일화를 바라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지원 고문의 지지 선언 논란

박지원 민주당 고문이 당 방침과 달리 무소속 후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고문이 과거 민주당에서의 인연을 들어 임 후보의 손을 들어주자, 당론을 거스른 박 고문을 향해 비난이 쏟아진다.

21대 총선에서 전주을 민주당 예비후보였고, 이번 재선거에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만 아니었다면 공천이 유력했던 이덕춘 변호사는 “원칙을 깨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박 고문은 더 이상 정치할 자격이 없다”라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어 “박 고문이 정치를 떠나는 게 그나마 고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길”이라며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도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은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결정한 적이 없다”면서 “박 고문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며 자칫 비난의 화살이 민주당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이번 무공천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무거운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해 온 한병도 위원장으로선 ‘민주당이 밖으로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해놓고 내부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다.

박지원 고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론에 어긋나는데 왜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냐는 질문에 “전주에 내려간 김에...”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또 유세 계획이 있냐고 묻자 “거기까지”라고 잘라 말했다.

불리하면 등장하는 색깔론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에 발송되고 있는 후보 비방성 문자 내용.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에 발송되고 있는 후보 비방성 문자 내용.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주 연속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다급해진 상대 후보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강성희 후보가 북한에 치우쳤다느니, 진보당 모 간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느니 하는 비방성 문자가 돌아다닌다.

대량 문자 발송에 이어 선거구 지역에는 '공산당'과 '간첩' 등을 거론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특정 정당 당원들의 명의로 도처에 내걸리고 있어 진보당은 관련 내용을 채증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권희 진보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은 “구태의연한 색깔론이 등장하는 걸 보니, 강성희 후보가 확실히 당선권에 들어선 모양”이라며, “전북과 전주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랫동안 핍박을 받아오면서도 야당 정치인들을 지켜온 곳인데, 이런 하찮은 수준의 색깔론이나 이념 공세가 시민들에게 먹혀들 리 없다”며 오히려 승리를 자신했다.

전주시민 A씨는 “색깔론 들고나오는 것들은 모두 윤석열 것들”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여론조사 내역

▲3월26일 발표 여론조사

▲3월22일 발표 여론조사

의뢰기관: 전주MBC/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지역: '전주시을'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조사기간: 2023년 3월 19일(일)~21일(화)/ 표본구성: 무선 90%, 유선 10%/ 표본추출방법: 성별/연령대별/거주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 표집 틀: 무선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 2.6%(총 응답 19,697 명 중 506명 응답 완료)/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23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림가중)

▲2.14 발표 여론조사

조사기관 PNR-피플네트웍스이(가) 언론사 백경오 의뢰로 2월 10일에서 2월 11일까지 이틀간 휴대전화 가상번호 69%, 유선전화 RDD 31%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라북도 만 18세 이상 남 녀 1,003명을 대상으로 100% ARS 방식 응답률 1.9%로 집계된 조사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연령별 성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2.27 발표 여론조사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2월2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주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주시을의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6%p다. 총 통화시도는 1만795명이며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6.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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