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핵무력 강화의 배경과 목적 (3)

조선신보 김지영 편집장이 ‘핵무력 강화의 배경과 목적’을 연재했다. 호칭과 맞춤법을 한글식으로 고쳐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연재] 핵무력 강화의 배경과 목적

(1) ‘전쟁 주적론’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
(2) 핵무력의 ‘두 번째 사명’ 과 결행 시기
(3) "군사적 대결 기도하면 소멸될 것", 빈말이 아니다
(4) 한‧미‧일이 북을 적으로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2022년 4월 열병식이 과시한 힘의 실체

김정은 시대의 첫 10년간에 북미 핵대결 구도는 크게 바뀌었다. 지난 4.25 열병식은 미국을 압도하는 북한(조선) 힘의 실체를 확인케 하였다.

독창적으로 개발된 무기체계

열병식 연설에서 증강된 자위력에 근거한 확신에 넘친 승리 선언이 나왔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금 우리 무력은 그 어떤 싸움에도 자신 있게 준비되어 있다”라면서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2년 열병식 연설에는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는 구절이 있었다.

그때로부터 10년, 우열 관계의 역전은 보다 명백해졌다. 지금 북은 국가의 군사기술적 강세,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동안 ‘화성포’ 계열의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북극성’ 계열의 수중 및 지상발사탄도미사일이 북의 특유한 작전적 사명에 맞게 개발 생산되고 핵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었다.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규격화, 전술 무기화가 이루어지고 초대형 수소탄도 이미 완성되었다.

지난 1월에는 극초음속미사일, 3월에는 핵탄두의 위력과 탄두 조종 능력이 향상된 전 지구권 타격 미사일 ‘화성포-17’형, 4월에는 전술핵 운영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 강화에서 의의가 있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은 시대에 북의 국방공업은 견본 모방형이 아닌 개발 창조형 공업으로 확고히 전환되었다. 이 나라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의 지리적 조건, 조선인민군의 작전적 구상에 기초하여 전략 및 전술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완성된 최신무기, 예컨대 세계 병기 분야에서 개념조차 없던 초강력 다연발 공격무기인 초대형방사포나 요격하기 어렵고 상용탄두위력이 세계를 압도하는 신형 전술미사일과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핵전술 무기들에도 역시 특유한 작전적 사명이 부여되고 있다.

미국의 핵무력은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침공하기 위한 수단이다. 한편 북의 핵무력은 무엇보다 한반도와 그 주변에 존재하는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힘이며 적의 침략과 공격을 격퇴하고 보복타격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다.

무장력의 주인은 군대와 인민

2022년 4월의 열병식에서는 또 하나의 사명도 천명되었다. “어떤 세력이든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조선의 핵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행한다.”

북의 핵무력이 과거에 비할 바 없이 고도화된 시점에서 이와 같은 새로운 결단이 표명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열병식에 등장한 여러 종류의 전략 및 전술핵무기들은 북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기도하려 드는 적들을 영토 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수단들이다.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힘이다.

그날 열병대오는 북에 대한 핵선제타격을 공공연히 외쳐댄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허세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조선이 과시한 것은 독창적으로 개발된 최첨단무기들로 증명되는 군사기술적 강세뿐이 아니었다.

무장력의 주체는 사람이다.

북의 군대는 조국 보위의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 그 어떤 전쟁과 위기에도 주저 없이 대응할 용기와 능력, 자신감에 넘쳐있다. 미국의 패권주의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동원되는 군대에는 없는 것들이다.

북은 혁명무력의 질적인 우세를 확고히 유지 강화하기 위해 군대의 정치사상적 준비를 군건설의 기본핵으로 틀어쥐고 있다.

군인들뿐만이 아니다. 열병대오의 말미에 등장한 ‘화성포-17’형을 보고 환호하는 인민들은 나라가 추진하는 자위적 국방노선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존엄과 평화를 위한 대결전의 당당한 주인이다.

조선은 사상초유의 강국

90년 전인 1932년 4월 백두의 수림 속에서 인민의 아들딸들로 조선의 진정한 첫 무장력이 탄생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의 중대한 의미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건드리는 자들과는 끝까지 무력으로 결산하려는 견결한 반제혁명사상, 주체적 힘으로 기어이 인민의 자유 해방과 혁명의 승리를 이룩하려는 조선 혁명가들의 굴함 없는 의지를 내외에 선언하였다는 데 있다. 지난 4.25열병식 연설에서 특별히 강조된 대목이다.

북에서는 백두에서 뿌리내린 사상과 정신의 바통을 계승한 군대와 인민이 존엄과 평화를 위한 무적의 절대병기를 틀어쥐고 있다. 이들은 어떤 세력이든 북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는 최고지도자의 선언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명실공히 역사에 유례가 없는 강국이다.

세계최대의 핵보유국도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을 건드리는 자들과는 끝까지 무력으로 결산하려는 것이 천만군민의 한결같은 의지이다. 이 나라의 군사기술적 강세와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위는 순간의 멈춤도 없이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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