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속을 수 없다.

5년마다 한 번씩 벌어지는 통령선거 푸닥거리도 지난 9일 끝이 났다.

그러고 보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까지 ‘민주화운동’ 세력이 권력을 잡은 정부를 3번씩이나 겪었다.

김, 노, 문 3개의 정부는 통일 지향 민중 세력에 적대적이진 않았다.

정책적으로 행동으로 실천 실행하지 않았어도, 감언이설로 겉은 번지르르하게 매우 우호적이었다.

이에 속은 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설마 이번에는… 설마설마 이번에야말로… 이렇게 집권자 집권당(운동권, 386 또는 586)을 믿고 그들의 선거 공약에 또는 그들의 민중 정신에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설마하니 보수꼴통 사대 매국 친일 친미 세력 집권자나 집권당보다야 낫겠지, 어디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고 찍어주고 또 찍어주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4·19혁명 이후 박정희 한테 당하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죽고 고문당하고 감옥살이, 전두환의 군화 발길에 밟혀 죽고 학살당하고 짓이겨지고, 30여 년 만에 겨우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다.

김대중 대통령은 본인 당사자가 너무 많은 핍박과 억압,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분이어서 누구보다도 민주화와 사회 개혁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모았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수완과 경륜, 뛰어난 통찰력으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이산가족 문제 등 수 많은 업적과 금융위기 IMF와 같은 국란(國難)을 단시일 내에 기적적으로 극복하였다.

한국인 최초로 전 세계 정치 거물들의 선망의 대상인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 땅에 떨어진 국가 위상을 일으켜 세웠다.

무엇보다도 청사에 길이 빛날 업적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이 땅의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나라의 통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남북 두 정상이 두 손을 굳게 마주 잡았다.

이처럼 분단역사상 남측 정치계의 불세출의 큰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15남북공동선언의 핵심 골자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위한 법적 토대(의회를 통한)를 마련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박정희 역도의 기념관을 짓는데 땅을 마련해 주고 5백억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해 주는 우를 범했다.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 가장 좋은 정치 환경, 민중의 절대적인 지지 성원에도 불구하고 언론 개혁, 중앙정보부 폐지 혁파, 반민주 반민족 세력 청소에도 손을 쓰지 못하고 말았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소탈하고 민중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주의 허례 허세 형식주의 타파에 큰 공을 세웠다.

다른 대통령들이 엄두를 못 냈던, 종주국 점령군대가 틀어쥐고 있는 국권통수권(전시작전권)을 되찾기 위해, 기한을 정하여 적극적으로 덤벼들었었다.

미국 대통령과 사진 찍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진 않겠다고 제법 배짱을 내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족적에 따라 북을 방문하여, 민족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힘과 뜻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어떠한 전쟁도 반대, 종전 선언 평화 체제 구축에도 합의했다.

남북 간의 긴장 해소와 공동 번영을 위하여 경제 문제에도 상당한 깊이와 실행 가능한 구체적 세부 사항, 실무적인 문제도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시도도 못하고 끝나고, 평소의 소신이었던 검찰 개혁은 평검사들과의 담판에서 “이거 막 가자는 거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을 뿐이다.

공약 사항으로 내걸었던 국가보안법 폐지 역시 손도 못 대고 말았다.

집값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임시직 기간제 양산으로 서민 생활 노동 현장은 더욱 불안하고 열악해졌다.

도시빈민, 영세 자영업자,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은 바닥을 기고 늙은 목숨 이어가는 농민들의 모진 삶은 허리 펼 날이 없었다.

촛불 궐기로 기사회생 살판이 난 문재인과 386(586), 경솔하게 까불다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열린우리당 다 망해 먹고, 침 뱉고 나간 옛집 민주당 처마 밑으로 난민 신세가 되어 다 몰려들었다.

문재인과 386들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학생 때부터 밀정질 하고 그 공로로 청와대의 추천을 받아 재벌회사에 취직, 승승장구한 인물이었다.

재벌 총수 왕회장을 협박 거액의 퇴직금을 거머쥐고 정치계로 뛰어들었고, 서울 시장 당선에 운 좋게도 대선에 뛰어든 별 보잘것없는 인격자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 인물은 재임 중 미국 대통령 아들 부시의 푸들 노릇을 충실히 하다가 유신공주(維新公主) 박근혜에게 보수 적폐 권력을 넘겨주는 데 성공했다.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유신공주는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는데 또한 졸지에 촛불 궐기로 권좌에서 쫓겨나 감옥소가서 콩밥 먹는 신세가 되었다.

이 모두가 다 희대의 사이비 종교인 최태민 목사를 존경하고 사랑한 죄로 그 목사의 딸 최순실에게 코를 꿰어 제정신을 못 차린 탓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거의 폐족 수준에 있던 문재인과 386들이 살판이 난 것이다.

“영원한 비서실장”, 그 자리가 세상 제일 큰 벼슬로 알고 감지덕지 황홀경이었는데, 또 어쩌다 보니 인물도 콧물같이 찌질한 당이어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다가, 그중 제일 인물인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

따라서 586들이 분에 넘치는 감투 하나씩을 얻어 쓰게 된 것이다.

마침 통 큰 김정은 위원장이 아량을 보여 4·27판문점 선언을 하게 되었고, 그해 9월에는 평양을 방문 9·19선언을 하게 되었다.

북은 문재인의 말을 믿고 같은 피를 나눈 민족 성원의 한 인격자로 전폭적인 애정과 신뢰를 보냈다.

5천만 남녘 동포를 대신한 그 대표 자격으로 북을 찾은 남녘 대통령 문재인을 더없이 극진하고 정성을 다한 예우로 거리 환영을 베풀어 주기도 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헤어져 살고 있는 남녘 민중에 대한 동포애와 민족이 하나 되는 조국통일 염원의 발로이었다.

그중에서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있었던 남쪽 대통령 문재인의 평양 시민에 대한 현지 연설은 그야말로 우리 민족 8천만 겨레의 감동과 지지 성원을 자아낸 일대 사건이고 한편의 역사 드라마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소개로 문재인이 능라도 5·1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 평양 시민을 향하여 감격스러운 연설을 하였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문재인은 환호하는 평양 시민과 북녘 동포들을 향하여 “이 땅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은 4·27판문점 선언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고 했다.

국제 체육 경기대회 공동 출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민족경제 공동 번영, 끊어진 철도 도로 연결,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남북 정상의 정기적 회담과 직통전화 가설, 민족 중대사 수시 논의를 약속했다.

9·19평양공동 선언에서는 민족자주와 민족 자결을 재확인, 확고한 평화 공동 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 온겨레의 여망과 지향에 따라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확약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사업 정상화, 서해 경제특구와 동해 관광공동특구 조성,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합의했다.

그러니까 문재인은 1945년 분단 이후 모든 남북문제 민족 현안을 한꺼번에 다 풀어줄 해결사가 된 것이다.

좋은 말은 골라서 다 하였다.

사람 속일 줄 모르는 평양 시민과 북녘 동포들은 이 우유부단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남녘 대통령의 말을 제 마음 같은 줄 알고 그대로 다 믿었다.

15만 평양 시민들은 기립 박수를 치고 감격의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가 난 것이다.

남녘 대통령 문재인의 약속은 순전히 헛약속이고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청와대와 국정원에 숨어든 밀정 밀대 요원들의 조종으로 앵무새처럼 짓거리고 자못 감동을 먹은 것처럼 표정 관리를 연출한 것이다.

그가 남녘 군대 특전사 출신이었음은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달리 엉뚱한 데가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그가 미국의 부동산 건달 트럼프의 사주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동정이 가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능 지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문재인과 586들은 민족 문제 대북 문제에서만 그렇게 부도덕하고 가증스러운 짓을 한 것이 아니고, 남쪽 내부 문제에도 용서할 수 없는 반민족 반역사적인 일만 골라서 실천하고 실행했다.

김천에 사드 배치허용, 천문학적인 고가의 첨단 살인 무기 도입, 유신 적폐 공주 박근혜 사면 복권, 종교 빙자 혹세무민 정치 브로커 전광훈 석방, 태극기 미국기 쌍 깃발 부대 불법 집회 관용, 그 반대로 도시빈민 영세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민주노총의 생존권 집회는 철저하게 탄압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 강제 연행 구속 집행이 이를 증명해 주고도 남는다.

언론재벌들의 사대 매국 반민족 반통일 보도 폭력, 반평화 전쟁 조장 선동 행위 방치, 발호하는 토착 왜구들의 민족정기 모독행위 방치,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분단 이후 수많은 애국자, 민족주의자, 신념의 정치인, 소신과 의식 자기주장을 가진 사회 인사, 민중적이고 양심적인 인물들을 불법 살해하고 탄압한 살인 악법 국가보안법은 문재인 정부 5년 차인 오늘도 신주 모시듯 그대로 존치하고 있다.

이것은 유엔헌장에 명시된 전 세계의 모든 문화시민 모든 민주국가의 일반 국민들이 누리는 인간의 기본권,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박탈 억압당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초헌법적 살인 몽둥이가 된 국가보안법은 아직도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똥땅’임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원래 이런 살인 악법은 식민지 통치에만 필요불가결한 탄압 도구이다.

이런 반인륜, 반민주 민족, 반통일 악법의 존재는 문재인 정권과 586 패거리들의 정치 철학과 역사의식이 얼마나 반동적이고 썩어 빠진 수준인가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속을 수도 참을 수도 없다.

180석의 의석을 만들어 주고 10만인 국회 청원으로 밀어주어도 반통일 망국 악법 국가보안법 하나 폐기하지 못하고 외세의 눈치나 보고 쩔쩔매는 문재인과 586 졸장부들을 어찌 더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노동민중 바닥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노동민중 바닥사람들이 앞장을 서야 한다.

평등 세상 통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시대는 부른다.

노동민중 바닥 사람들을…

외세 의존 사대 매국 반민족 반통일 친일 친미 잡패 무리들을 타도하고 외세 몰아내기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운동의 계절은 가고 바야흐로 투쟁의 계절이 도래했다.

노동민중 바닥사람들이 열어젖히는 새 세상 새 시대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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