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 국무부 기자회견서 스티븐 비건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 소개

▲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각)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주 방북 사실을 알리면서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국제대정부 부문 부회장이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지명된 사실을 발표했다. 왼쪽이 스티븐 비건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 : 미국의소리(VOA)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주 북한(조선)을 방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외교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국제대정부 부문 부회장이 새로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지명된 사실을 알리곤 “미국의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외교적 진전을 만들기 위해 다음주 비건 특별대표와 북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이어 폼페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는 포드 자동차뿐만 아니라 20년 가까이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담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의 비핵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이번 방북서 김 위원장 만나는 일정 없다”

한편, 폼페오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이 없고, 기대도 하지 않으며 이는 이번 방북의 일부가 아니”라고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국무부가 김정은 위원장을 북의 최종 결정권자라고 거듭 언급하면서도 폼페오 장관과의 평양 면담이 사실상 두 번째 불발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조선)과 지난 10여 년간 매우 제한된 소통만 해왔기 때문에 이런 만남과 대화를 북한(조선) 정부와 정례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과의 이런 회동과 방문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지난달 7일 북미고위급회담 이래 지속된 북미공동성명 이행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북은 폼페오 장관이 고위급회담에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내세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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