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격 높이자”며 15일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미국 국무부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이 오는 15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12일 열릴 예정이던 실무회담은 북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이날 낮 북이 연락을 해와 15일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아울러 김영철 북한(조선) 로동당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대화 과정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진전시키기 위해 12일이나 그 즈음 판문점에서 북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과 만나도록 하는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사쪽이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기로 한 회담에 북쪽 대표가 나오지 않자 전화를 걸었고 북은 15일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런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장성급 인사가 회담에 참석할지 여부는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명시된 사항이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현재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는 7697명이며, 이 가운데 5300명의 유해가 북에 있는 것으로 추청된다고 한다. 앞서 DPAA 대변인실은 VOA에 지난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가운데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북쪽에 약 2200만 달러를 보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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