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도발’ 오도 여론 확산시키려는 흉계” 비난

▲사진 출처 : 합참

지난 10일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합동으로 중립수역인 한강하구에서 불법 중국 어선들을 상대로 퇴치작전을 펼친 데 대해 우려했던 북한의 반응이 나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결과 충돌위험을 조장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해열점수역에서 한강하구에 이르기까지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는 군사적 도발책동은 이 수역에서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대응을 유도해내고 그것을 우리의 ‘도발’과 ‘위협’으로 오도하는 여론을 대대적으로 확산시켜보려는 악랄한 흉계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불법 중국어선 퇴치작전이 일부러 자신들을 자극해 남측에 반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해군과 해병대, 해양경찰,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 24명을 ‘민정경찰(Military Police)’로 해서 4척의 선박에 편성, 한강하구에 투입하는 것을 북한과 중국 정부에 사전 통보한 데 대해 북한은 이날 통신에서 “당위성을 설명하는 해괴한 놀음”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그러면서 “무모한 해상침범과 선불질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면서 “도발자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경고했다.

북한은 이어 “동족대결에 악명을 떨친 역대 그 어느 괴뢰통치배도 한강하구에까지 군함들을 내몰아 충돌위험을 조성한 적이 없다”고 환기시키곤 “그만큼 박근혜 패당의 대결망동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우리 군대는 이미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영토와 영해,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도발자들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알아듣고 남으리만큼 경고한 바 있다”면서 “우리 군대는 날로 위험하게 번져지는 미제 침략군과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군사적 준동을 보다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