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핵보검 틀어쥐고 반미대결전 총결산” 다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동아시아정상회담(EAS) 회담장 앞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오른쪽)과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왼쪽)과 함께 아시아 순방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화제의’에 대해 북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19일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우리의 핵억제력은 흥정물로 될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제조건 있는 회담을 제기하든,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기하든 미국이 노리는것은 우리 국가의 핵포기다”면서 이전과 달라진 것 없는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의 ‘엇박자’를 두고 “내부조정도 바로하지 못하여 국제사회의 조소거리로 되고 있는 미국이 일관성이 없이 내붙였다 떼군 하는 대화간판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지난 12일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파격 제안한 다음날 백악관은 “지금은 대화 할 때가 아니며, 미국의 유일 목표는 비핵화”라며 태도를 바꾼바 있다.

신문은 “틸러슨의 대화타령과 백악관의 행태를 보면 대화공세로 조선(한)반도 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가 핵포기를 론하는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경우 ‘해상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을 담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 ‘제재결의’를 조작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깔아놓으려는 시도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미국이 핵전쟁연습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공갈하고 있다”면서 “트럼프행정부가 우리를 최대로 압박하여 핵포기회담 탁에 끌어내자는 것이다”고 단언했다.

또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케트를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이미 선택한 핵무력강화의 길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그 어떤 제재압박을 가해오든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강위력한 핵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하고야 말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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