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저임금 쥐어짜 곳간만 채워” 전경련 회관 앞서 규탄 기자회견도

▲ 사진 제공: 민중의꿈

민중의꿈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노동자들이 19일 국회 앞에서 2018년도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마트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다음 곧바로 농성을 시작했다. 마트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의 생계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결정돼 온 최저임금은 이미 국민의 삶과 괴리돼 왔고, 심각한 사회양극화를 촉발했다. 특히 대형마트 회사는 유통재벌인데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마트노동자들은 “이에 서비스연맹과 마트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발목 잡는 재벌 적폐에 맞서 오늘부터 국회 앞 농성에 돌입한다”며 “최저임금 1만원을 가로막는 그 어떠한 세력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도 높은 규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의꿈도 실천단을 묶어 국회 앞 농성에 함께했다. 민중의꿈은 또 이날 오후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가로막는 재벌 대기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중의꿈은 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예상 노동자 수는 약 336만 명이다. 반면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80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최순실 사적이익에 수십억의 뇌물을 쏟아 부어 국정농단에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경련이 추천한 사용자위원이 최저임금 결정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시민과 노동자를 두 번 농락하는 일이다.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초유의 경제사범 집단이 노동자 생계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중의꿈은 “재벌 대기업들은 영세상인들을 볼모로 자기이윤 챙기기를 중단해야 한다. 영세상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최저임금이 아니다. 단가 후려치기, 원하청 불공정거래, 부동산 투기로 인한 임대료 상승,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잠식, 불공정한 카드수수료와 프랜차이즈 재벌의 무지막지한 로열티가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목줄을 죄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농성은 민주노총의 6.30사회적 총파업까지 집중 진행된 뒤 추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준)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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