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성주 롯데CC로 X-밴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반입

대선을 10여일 앞둔 26일, 사드 장비가 기습 반입됐다.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장비 반입은 차기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나 시도될 것이란 예측을 깨고, 사드 알박기를 강행한 것이다. 이날 새벽 4시40분께 오산기지와 부산,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롤에 각각 분산 보관 중이던 X-밴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사드 핵심 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이날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반입을 위해 80개 중대 1만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돼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남김천IC에서 성주방면 도로를 통제하고, 모든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원불교와 천주교의 종교행사를 진압하는 것은 물론, 80대 노인들을 방패로 찍어 갈비뼈 등의 부상으로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9시 소성리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표 계산에 눈이 먼 대선후보들의 어정쩡한 태도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강행에 빌미가 됐다”고 규탄하고는 ‘주한미군 사드 철거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26일 새벽 2시30분께 경찰 80개 중대 1만여 병력이 성주골프장 입구 소성리 마을회관과 진밭교 일대 길을 막고 마을 주민과 원불교 교무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남김천IC에서 성주방면 차량통행도 차단했다. 
▲ 새벽 3시30분께 미사에 참여하려는 천주교 신부들을 경찰이 막고 미사를 물리력으로 강제 중단시켰다. 미사 제대와 제구 등을 빼앗아가고 진밭교에서는 7명의 원불교 교무들이 경찰에 고립된 채 기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 새벽 3시;50분. 서울과 부산, 울산 등에서 소성리로 긴급 평화버스가 도착했다.
▲ 새벽 4시10분. 경찰은 사드장비 진입을 막고 있는 원불교 교무들 강제해산했다. 소성리로 군용차량 및 트레일러가 진입하는 가운데 경찰병력과 주민들 사이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 새벽 4시45분 사드 장비 차량이 성주골프장에 진입했다.

▲ 6시10분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평화 지킴이들이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 6시50분 김천 IC쪽에 있던 나머지 미군 차량들과 트레일러들이 소성리를 통과해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했다.
▲ 9시 불법사드장비 반입규탄 기자회견. 연행자 1명, 부상자 12명 임순분 부녀회장 실신을 포함 갈비뼈 골절, 손목 골절, 타박상 등 경과보고,  대선후보들에게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반인륜적 강제 배치를 규탄했으며 사드 철거투쟁을 전개한다고 선포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