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성주 롯데CC로 X-밴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반입
대선을 10여일 앞둔 26일, 사드 장비가 기습 반입됐다.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장비 반입은 차기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나 시도될 것이란 예측을 깨고, 사드 알박기를 강행한 것이다. 이날 새벽 4시40분께 오산기지와 부산,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롤에 각각 분산 보관 중이던 X-밴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사드 핵심 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이날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반입을 위해 80개 중대 1만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돼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남김천IC에서 성주방면 도로를 통제하고, 모든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원불교와 천주교의 종교행사를 진압하는 것은 물론, 80대 노인들을 방패로 찍어 갈비뼈 등의 부상으로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9시 소성리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표 계산에 눈이 먼 대선후보들의 어정쩡한 태도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강행에 빌미가 됐다”고 규탄하고는 ‘주한미군 사드 철거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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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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