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주 소성리 진밭교 원불교 연좌 농성 천막 강제 철거 과정에 폭력 행사

▲ 20일 성주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일 성주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평화천막’을 강제 철거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8일 저녁, 9일째 철야연좌 기도 중인 원불교 교무들이 비바람이라도 피하려고 ‘평화천막’을 세우는 과정에서, 경찰이 천막을 강제로 부수고 이를 막는 많은 시민들이 크게 다쳐 병원 이송 환자까지 발생하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투쟁위,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비대위, 사드저지전국행동, 대구경북대책위, 부울경대책위(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전쟁 무기 구매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폭행한 대한민국 경찰의 작태를 규탄한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 18일 경찰 병력이 성주 소성리 진밭교 원불교 연좌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한편 폭력 사태가 발생한 지난 18일 소성리에는 전국에서 5000천 여명의 촛불이 모여 사드배치 철회의 요구하며 롯데골프장으로 ‘평화행진’을 했다. 평화행진 대오가 원불교 교무들의 기도장소인 천막을 지나간 뒤, 갑자기 경찰병력이 증원되고 “밀어버려, 들어서 모두 밀어버려”라는 경찰 지휘관의 명령과 함께 천막을 부숴버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 성직자를 남자경찰들이 밀어내는 불법이 자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불법으로 이 평화로운 마을 소성리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통탄스러운 일인데, (원불교) 성직자들에게까지 폭력을 가는 걸 보니, 나이 든 소성리 주민들에게 어떤 짓을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의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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