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양 운운 전에 일본에 공식배상 요구하라”… 윤병세 장관 해임안 동참 요청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외교부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 공문을 보낸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윤병세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정대협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외교부는 소녀상이 국제예양에 어긋난다고 하는데 누가 지금 국제예양 및 관행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 있는가. 바로 일본군 성노예제(일명 ‘위안부’) 범죄에 71년이 지나도록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협은 이어 “(일본군 성노예제의) 가장 큰 피해국이면서도 자국 국민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은 못할지언정 오히려 소녀상을 일본 정부가 시키는 대로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대한민국 외교부! 그들이 바로 국제예양과 관행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또 “박근혜와 윤 장관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 윤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고 사퇴를 촉구하곤 “우리는 자격 없는 정권이 저지른 외교참사인 2015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이 공식사죄, 법적배상을 통해 진정으로 해방되는 날까지 함께 싸울 것이며 나아가 평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정대협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윤병세 외교장관을 해임하고자 하니 동의하시는 분들은 해임장을 쓰셔서 외교부에 직접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대협 홈페이지엔 정대협이 자체 작성한 해임장 양식이 있으며 외교부에 직접 보내기 어려울 경우 정대협 공식 이메일(war_women.naver.com)로 보내면 취합해 3월1일 외교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작성한 윤병세 외교부장관 해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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