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설맞이 13차 촛불, 재용 구속, 사드 철회, 황교안 내각 사퇴, 굴종 외교 중단

▲ 21일 설맞이 13차 촛불은 연인원 35만이 타올랐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 기자]

21일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13차 촛불’이 함박눈을 만나 광화문 광장에 타올랐다.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영장 결과를 기다리다 새벽 4시에 기각 됐단 소식을 듣고 한숨도 못자고 출근했다는 한 시민은 “국정농단의 진짜 주범은 재벌이었단 사실을 이제는 똑똑히 알겠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재벌이 연루된 또 다른 사건, 바로 사드 배치다. 국방부가 사드 부지를 롯데골프장으로 선정하면서 남양주 국방부 토지와 맞교환 여부를 다루는 롯데 이사회의 결정이 사대배치의 주요 변수가 됐다. 기업의 이윤만으로 보면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강행되는 조건에서 절대 이사회를 통과 할 수 없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윤에 밝은 장사꾼인지, 기업을 버리고 국방부에 굴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김천과 성주 등에서 깃발과 풍물을 앞세우고 13차 촛불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천과 성주 등에서 상경해 민주당사 농성을 11일째 하고 있는, 사드철회 투쟁단도 촛불을 함께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철회 당론 결정을 미루고, 문재인 안희정 대선후보들이 “박근혜의 사드배치 결정을 존중한다. 사드 합의를 철회 하기는 힘들다”라는 발언이 이어지자 농성단은 “국민 대신 박근혜를 존중하고, 국민 무서운 줄 모르기는 새누리와 똑같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풍물과 깃발을 들고 광화문광장에 나선 농성단의 일부는 “주한미대사관에 항의하러 가야지 않냐”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 함박눈을 녹이고 뜨겁게 타오르는 촛불 [사진 함형재 담쟁이 기자]

적폐는 쌓였고, 촛불은 뜨겁다. 황교안 내각의 굴종 외교, 위안부 발언,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병행, 박근혜 7시간 은폐, 성과연봉제 강행, 세월호 인양 연기 등을 견디지 못한 촛불은 내각 총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박근혜는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연인원 35만이 운집한 13차 촛불행진은 종각 삼성타워로 향해,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줬다.

▲ 재벌해체를 형상화한 모형 [사진 함형재 담쟁이 기자]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