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핵관 생존율 29%...38명 중 11명 공천 확정
윤핵관·친윤 전원 생존...‘친윤 선언’ 초선 의원 생존율 73%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총선 공천이 막바지다. 전체 254개 선거구 중 233곳의 후보가 확정되어 약 92% 지역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그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장했던 ‘시스템공천’이 무색하게도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출신 핵심 관계자)과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이 대거 공천됨으로써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개인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실 출신의 예비후보 11명이 공천을 받았다. 특히 친윤계는 사실상 전원 생존했다.

용핵관 11명 공천 확정

현재 공천된 대통령실 출신 11명 중 수석급 인사는 3명이다. 경기 성남분당에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경기 안산상록구갑에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충남 홍성·예산에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공천확정 됐다.

비서관급 인사는 4명이다. 부산 해운대갑에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경기 의정부갑에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 경기 용인갑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공천에 성공했다.

행정관급 인사 역시 4명으로, 경북 경산에 조지연 전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인천 연수을에 김기흥 전 대변인실 행정관, 서울 중랑을에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인천 남동을에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공천을 받았다.

여기에 경북 구미을에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과 부산 서동 경선 중인 김인규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포함하면 대통령실 공천자는 최소 13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공천 탈락에 반발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한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공천 탈락에 반발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한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핵관·친윤 전원 생존...‘친윤 선언’ 초선 의원 생존율 73%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계 의원 대부분이 생존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강원 강릉),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경선 상대가 포기하면서 단수 공천됐다. ‘윤핵관 불패’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더해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하며 연판장을 돌린 초선 의원들도 대부분 살아남았다. 당시 48명의 초선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하며 연판장에 서명을 돌렸다.

걔 중 공천을 신청한 인원은 41명.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제외한 30여 명은 대부분 공천을 따냈다. 약 73%의 생존율을 보인 셈.

반면 ‘친윤’에 포함되지 않는 서병수(부산 북을) 의원을 비롯, 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김해을)·박성중(경기 부천병) 의원과 유경준(경기 화성정) 의원 등은 험지로 배치됐다.

이들은 불출마, 컷오프, 경선 패배 등을 통해 총선 출마 자체가 좌절된 비윤 의원에 비하면 형편이 나은 편이나, 친윤 주도의 당내 정치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동일한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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