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대환란이었던 세계 제2차대전의 끝은, 인류에게 희망을 준 것이 아니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대한 공포와 끊임없이 제기되는 세계 제3차대전에 의한, 인류멸망과 지구 종말의 위협이었다.

이런 대재앙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동서냉전으로 인한 강대국들의 패권 전쟁이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봉건 식민 제국주의 노선을 승계하여, 무력 침략 약탈 제국주의 수법에, 자본지배의 피 종속국 괴뢰 통치제를 더한, 아메리카 자본제국의 세계 지배 야욕이 제일 큰 문젯거리였다.

폭력, 무력 제일주의, 전쟁 만능주의를 바탕으로, 돈 숭배 자본 지상주의, 사람 위에 돈이 있는 저질문화, 동물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메리카 제국주의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쓸만한 땅을 거의 다 차지한 거대한 영토와 석유를 비롯한 자원 부국, 2억을 헤아리는 인구, 이를 배경으로 힘을 키운 게 미국이다.

그들은 인디언 토벌과 서부 침략 강탈 시기에 배운, 살인 방화 약탈 강간 등 온갖 분탕질 협잡질 흉악 범죄의 집단화 사회화를 거쳐서, 거대한 범죄 제국화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메리카 자본제국주의 사회 전체가 인간 대량 살육의 근거지 거대 괴물 전쟁 공룡이 된 것이다.

악의 문명 죽임의 문화, 지옥을 부르고 멸망을 부르는 이상한 돌연변이 인간 별종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괴물이다.

필요 이상의 상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과잉소비가 이들의 미덕이다.

인간 본성을 파괴하는 퇴폐, 향락, 환각을 즐기고 증오와 질투 폭력은 이들의 기본 바탕 심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언제나 가상적을 만든다.

인간의 대량 살육을 위한 전쟁을 하지 않고는 못사는 나라이다.

18세기 중엽 영국의 산업혁명 아래서, 증기기관 전기기계 발명으로 크게 힘을 얻은 이 괴물은, 세계 1·2차대전을 겪으며 포악성을 연마하고 근육질의 몸집을 획기적으로 불렸다.

이 흉측스러운 거대 괴물이, 1945년 9월 종전과 함께 신성한 조선 반도에 불법 상륙 강제 점령을 감행한다.

이에 조선 민중은 벌떼처럼 일어나 저항을 했다.

밤마다 남조선 산봉우리엔 봉화가 타오르고 지하로 스민 유격대들은 무장투쟁의 불을 댕겼다.

제주 4.·3항쟁과 여순인민봉기가 이것이다.

결국 미국은 폭력 제국주의의 습성대로 1950년 6월 조선 전쟁의 불장난을 시작한다.

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결연히 일어나 맞서 싸웠다.

청일 전쟁과 러일전쟁의 전승국으로, 승승장구 기고만장하던 대일본제국을 때려잡은 천하제일 초강대국이 아닌가.

아메리카 자본제국주의가 전 세계를 손아귀에 넣겠다고 입에 피거품을 물고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감히 누가 이를 당하랴.

1953년 7월 27일 미국은 어쩔 수 없이 정전협정에 도장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 제일의 거인, 米 야만 제국주의가 인구 일천이백만 약 12만 평방 킬로 국토 면적을 가진, 극동 소국(?) 앞에 보기 좋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미국의 대외전쟁 역사상 최초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米 제국의 치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68년 12월 최신예 첩보 함정 푸에블로호가 동해상에서 인민군에 의한 전격적인 번개작전에 나포된 데 이어, 1969년 3월 EC-121기가 격추를 당한다.

미국은 꼼짝도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그들의 국제범죄 행위를 조선이 밝힌 대로 글자 하나 빼지 못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 망신에 치욕도 그런 치욕은 세상에 없었다.

그들은 모든 것이, 세계 제1이라는 건방진 망상을 가지고 있었다.

동양의 작은 고추 조선을 쉽게 보고 까불다가 양코 콧방망이를 한 대 호되게 얻어맞은 것이다.

조선은 어제의 궁색스런 봉건 이씨 왕조가 아니었다.

米 자본제국주의가 서구의 썩은 제국주의에 뿌리를 둔, 반인륜 반문명 반문화 반지구를 추구하는 인종 집단이라면, 조선은 우주 중심에 사람을 세우고 문명문화의 진보 친환경 생명을 살리는 신성한 산소 같은 새싹 나라이었다.

악은 언제나 쉽게 번창한다.

강성해 보인다.

양키 문명은 그동안 전 세계를 풍미했다.

뉴욕의 월가는 명실공히 세계의 금융 수도로 전 세계 경제를 주물럭거렸다.

맨해튼 가의 102층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전 세계를 발아래 두고 자본제국주의의 영광을 상징했다.

이스트 강변의 유엔본부는 米 제국의 세계 제패의 상징이었다.

오늘까지의 인류의 공포는 무엇보다도 로키산맥의 사나운 독수리의 두 발톱에 움켜쥔, 7천여 개의 핵탄두의 위협이었다.

이 괴물, 이 포악스런 거대 공룡은 아가리에 피거품을 물고 전 세계 인류를 위협해 왔다.

소련과 중국도 이 전쟁 괴물의 위협에 풀이 죽어 고개를 숙였었다.

아, 그러나 햇빛 밝은 지구 동녘 아침 찬란한 새벽을 여는 나라, 새길 새 태양을 부르는 나라, 인간 세상에 희망의 새싹을 티우는 나라는 굴하지 않았다.

세기를 두고 공포의 공룡, 이 전쟁 괴물과 정정당당하게 맞서 대등하게 맞짱을 띄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米제와 맞수로 우뚝 서 있었다.

오천 년 고난의 민족, 아메리카 자본제국의 쇠사슬에 매인 지 79년, 이제 그 종말이 왔다.

북서풍이 거세게 부는 새해 정월 하늘이 울렸다.

천둥소리가 우르릉 우르릉, 밝달 민족의 일백 년 식민지 종속의 잠을 깨우는, 뇌성벽력을 예비하는 하늘소리가 우르릉거렸다.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을 버려라.

민족대단결, 우리민족끼리란 말도 없애라.

삼천리 금수강산, 8천만 우리 겨레란 말도….

자주통일이란 말도, 동족 동질 관계란 말도, 북반부란 말도….

우뢰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 댄다.

조선반도 멀리 아메리카 대륙 저 멀리,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르릉 우르릉 울려댄다.

평양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때려 부숴버려라.

대한민국 것들이, 그들의 종주국인 米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그들과 약속한 남북기본합의서도 한 장의 휴지쪽에 지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들의 가면극에 놀아날 시간이 없다.

조국은 통일되어야 하고, 우리 민족은 하나이고, 우리 조선의 역사는 영원해야 한다.

남북은 동족이기 때문에 유엔에 동시 가입한 두 개의 나라이지만, 그동안 특수관계라는 미명 아래 긴긴 세월만 헛되게 허비하고 말았다.

사실상 조선반도는 분단 79년, 정전 7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는 전쟁 상태였는데, 휴전 정전 평화라는 거짓 상황으로 속임수에 속아온 것이다.

그러는 동안 米침략제국주의는 미군 주둔의 합리화, 분단 고착 정책의 음흉한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시간 벌이를 이용하였다.

서로의 체제와 정치 이념을 초월하여 동족끼리의 특수관계를 인정한, 기본합의에 이른 고려연방제마저도, 이제 구시대의 허울이다.

새 시대의 혁명적 대사변을 맞기 위해선 미련을 두지 말고 다 버려라.

국토의 허리를 자르고 지나간 군사분계선 휴전선은 명백한 국경선이다.

우리가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지만, 만약 米國과 제일 주적인 대한민국이 전쟁의 불장난을 걸어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맞받아칠 것이다.

우리 조선은, 핵을 포함한 압도적인 준비 된 무력으로, 대한민국을 점령 진주, 평정, 수복, 조선국령에 흡수 병합, 편입시키게 될 것이다.

米國놈들에겐 그들 본토가 전쟁판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상상해 보지 못한 재앙과 패배를 안겨 줄 것이다.

천지가 뒤집힐 것이다.”

뇌성벽력이 몰려온다.

이 일대 사변적 폭풍은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역사의 새 방향 새길을 열어젖힐 것이다.

천지개벽의 거센 태풍이 지나면, 동녘 하늘은 더욱 밝아질 것이고, 극동의 밝달나라엔 새 아침을 여는 하나의 붉은 태양이 대지를 박차고 솟아오를 것이다.

해달나라 밝달 민족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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