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회의, 16개 자치구 시국촛불 성사
‘윤석열 100가지 퇴행’ 퍼포먼스… “윤 정권 심판” 시국선언 발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심판’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그 포문이 열렸다.

‘민생파탄, 민주실종, 평화파괴 윤석열 정권 심판 서울시국회의’는 이른 아침 광화문광장에서 100인 피케팅을 벌였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 정책이 조목조목 담긴 100개의 피켓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 윤석열 정부의 퇴행 정책이 담긴 100인 피케팅 ⓒ김준 기자
▲ 윤석열 정부의 퇴행 정책이 담긴 100인 피케팅 ⓒ김준 기자
ⓒ김준 기자
ⓒ김준 기자

100인 피케팅을 마친 서울시국회의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윤석열 1년’을 규탄하고, “윤석열 정권 아래 우리의 미래는 없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장희 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많고 많은 실정 가운데 딱 한 가지만 언급하겠다”면서 한미일 동맹과 굴욕외교를 지적했다.

이 상임대표는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평화 공존을 가져오고 미래 남북통합과 화해를 만들어가야 할 민족적, 역사적 사명 앞에 놓인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자고 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삼각 신동맹 체계에서 북중러를 적대관계로 돌리고 있는 윤석열의 책임이며 미국의 책임”이라고 규탄했다.

▲ 윤석열 정부 규탄 발언하는 이장희 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준 기자
▲ 윤석열 정부 규탄 발언하는 이장희 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준 기자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1년밖에 안 됐는데 10년이 흐른 느낌”이라며 “야당과 대화 한번 안 하는 불통정권·독불장군 정권, 오직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정권이 국민에게 남긴 것은 굴욕감과 좌절감 뿐”이라고 규탄했다.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 생존, 민생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꼬집었다.

“대출금리, 난방비 폭탄, 그리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겐 ‘모든 피해를 보상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책임회피도 모자라 특별법 제정을 가로막고 있다. 반대로 부자들에겐 종부세, 법인세 등 수백조를 감세해 줬다”면서 “지난 1년간 부자와 가진자들을 위한 국가만 있었을 뿐, 국민을 위한 국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준 기자
ⓒ김준 기자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은 “불평등 양극화, 공공성 강화와 국가책임, 자주 평화 통일 세상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면서 “노동자, 지역, 시민사회, 진보정당 모두의 힘으로 윤석열을 심판하고 사회 대전환을 위한 전면전에 나서자”고 외쳤다.

서울시국회의는 이날 저녁 7시경 서울 노원·동대문·광진·성동·강동·송파·용산·동작·관악·금천·영등포·구로·강서양천·서대문·은평·종로중구 등 16개 자치구에서 동시다발 ‘동네 시국촛불’을 열었다.

▲ 서울 16개 자치구 시국촛불 동시생중계 화면 ⓒ서울시국회의
▲ 서울 16개 자치구 시국촛불 동시생중계 화면 ⓒ서울시국회의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집중된 강서·양천 시국촛불에서는 전세사기, 깡통전세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고,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서대문형무소(독립문)에서 진행된 서대문 시국촛불은 윤 정권의 굴욕외교을 규탄했다.

동작 시국촛불엔 아직도 거리에서 농성 중인 수산시장 상인들이 참석했고, 광진 촛불에선 최근 부결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관련 구의회 규탄 행동도 이어졌다.

서울시국회의는 “모든 동네 시국촛불에 이태원참사 유가족분들과 양회동 열사를 먼저 보낸 건설노동자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 종로중구 촛불
▲ 종로중구 촛불

종로중구촛불에 참가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윤석보 씨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외면하는 윤석열,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린 이들에게 ‘연대’라는 큰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 “우리가 손잡고 윤석열 정권 암흑 속에 한 줄기 빛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양회동 열사 동료인 건설노동자는 “공정과 상식을 말하면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세상이 말이 되느냐”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 성동 촛불
▲ 성동 촛불

성동촛불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윤석열 정부가 조장한 ‘건폭’에 이어 학비 노동자들도 경찰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이제 ‘학폭’을 조장하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 서대문 촛불
▲ 서대문 촛불

서대문촛불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윤석열 퇴진시키고 오늘처럼 분노의 피켓이 아닌 축배를 들자”고 외쳤다.

▲ 노원 촛불
▲ 노원 촛불

노원촛불에선 “밤에는 대통령실도 불이 꺼진다. 청년을 과로사로 내몰지 말라”, “국민을 위한 나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취미로 대통령 된 건가요?”라는 시국발언 속에 촛불이 타올랐다.

▲ 동작 촛불
▲ 동작 촛불

동작촛불에 참가한 김경민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윤석열 정부의 주거정책에 대해 “공급이 늘어나면 주거가 안정될 것처럼 떠벌리지만 결국 모두 다주택자들의 손에 넘어간다”면서 “주거를 기본권리로써 보장하지 못하겠거든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 강서양천 촛불
▲ 강서양천 촛불

한편, 서울시국회의는 시국촛불에 앞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너도 나도 한 줄 시국선언’을 받기도 했다. 거리 곳곳에서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200여 서울시민들이 참가했다.

‘완전히 검찰이 장악해서 나라 곳간을 털고 있다’, ‘일본, 미국만 쫓다 국민한테 쫓겨난다!’, ‘국민의 삶과 목숨에는 안중에도 없는 정권! 역사도 미래도 팔아먹는 대통령!’, ‘미국과 일본은 위로 모시고 국민은 아래로 보는 대통령은 필요 없습니다’, ‘1년이 100년 같다. 나라마저 팔아먹는 윤석열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 윤석열 정부는 빵점이다. 국민을 위해 일해라’ 등 마음속에 쌓인 분노가 한줄 시국선언에 터져 나왔다.

▲ 송파 촛불
▲ 송파 촛불

서울시국회의는 서울지역 풀뿌리 시민사회·노동·정당·종교 등 145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3월4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서울시국회의를 개최했다.

3월25일 ‘윤석열 심판 행동의 날’, 4월15일 서울민중대회를 연 서울시국회는 ▲매달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전개 ▲6월 윤석열 정권 심판 서울시민 궐기 대회 ▲하반기 민중총궐기대회 준비 ▲서울시국회의 참가 단체 300개 이상 확대 등의 계획을 세워 활동하고 있다.

▲ 강동 촛불
▲ 강동 촛불
▲ 관악 촛불
▲ 관악 촛불
▲ 용산 촛불
▲ 용산 촛불
▲ 동대문 촛불
▲ 동대문 촛불
▲ 은평 촛불
▲ 은평 촛불
▲ 금천 촛불
▲ 금천 촛불
▲ 광진 촛불
▲ 광진 촛불
▲ 구로 촛불
▲ 구로 촛불
▲ 영등포 촛불
▲ 영등포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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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촛불 사진 : 서울시국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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