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대대, 1천여 대의원 참여로 열띤 토론 예고
정치방침 및 총선방침 심의 의결

민주노총이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총파업 기금 조성 건 ▲규약 개정 건과 함께 ▲정치방침 및 총선방침 수립 건을 심의한다.

이번 대회의 쟁점은 뭐니 뭐니해도 정치방침 및 총선방침 의결이다.

민주노총 대의원들이 오래도록 부재한 정치방침을 수립하고,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민주노총은 재적 대의원 1,800여 명 가운데 1,000명이 넘는 대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 지난 2월 열린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사진 : 노동과세계]
▲ 지난 2월 열린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사진 : 노동과세계]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방향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한마디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나아가기 위한 방침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정치방침 현장 토론문에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방향을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 현장토론을 진행해 왔다.

1. 민주노총이 진보정당을 포함한 진보정치세력의 결집된 힘으로 노동자 집권을 만들고 사회를 변혁한다.

2. 농민, 빈민 등 진보 민중세력과 힘을 모으고 이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어 동반성장 한다.

3. 여러 개의 진보정당 등 진보정치세력이 대단결 하는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을 건설한다.

4. 한국사회 체제 전환과 진보개혁을 위한 대중투쟁과 정치개혁투쟁에 민주노총이 앞장선다.

5. 구체적인 목표와 경로, 실현방안을 마련하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또, 민주노총 2024년 총선방침(안)은 ▲120만 조합원들의 힘으로 진보 정치세력의 대단결에 기초한 노동자 정치세력화 강력 추진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 정당’을 만들어 지역과 비례대표 후보 선출 추진 ▲현장·지역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 전조직적 전개 및 ‘노동중심 진보대연합정당’이 ‘영향력있는 정치세력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투쟁 ▲진보정당,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전략적 논의기구 구성 및 의회·대중투쟁으로 노동정치, 진보정치를 대안정치로 만든다는 것이다.

‘노동자정치세력화’ 추진, 기폭제 만드나

민주노총은 정치방침과 총선방침에 대한 각 현장 토론은 물론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 주최로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지도위원인 권영길, 한상균 전 위원장은 토론회를 찾아 ‘노동자가 자기 당 만들어 집권해야 세상 바꿀 수 있다’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절박함을 호소해왔다.

권 지도위원은 최근 부산본부 토론회에서 “민주노총의 강령·규약·기본과제에 담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정당 건설’”을 강조하며 “민주노총이 만든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도위원은 “기득권 보수 양당이 만들어 온 불평등 체제를 바꾸기 위한 노동자 계급투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임시대대가 가까워지면서 대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힘을 싣고 있다. 기층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현장 대의원들은 정치방침에 대한 지지 선언 및 인증샷을 곳곳에 게시해 확산하고 있다.

▲ 지난 6일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한 2차 정치·총선 방침 토론회. [사진 : 노동과세계]
▲ 지난 6일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한 2차 정치·총선 방침 토론회. [사진 : 노동과세계]

2024년 4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민주노총 임시대대에 상정된 정치방침 및 총선방침안이 의결되면 민주노총은 단일한 정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본지와의 신년 대담에서 “민주노총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이것이 하나의 기폭제가 되면 10년을 미뤄온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단계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대대 이후 민주노총 120만 조합원의 힘과 지지로 추진될 민주노총 총선 전략이 어떤 결실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