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정책, 굴욕외교, 한미연합군사훈련, 한미일 군사협력….

전쟁 위기 고조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 모든 것을 “중단하라”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서울, 세종충남, 충북, 울산, 부산,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4일 사이, 각 지역에서 “전쟁반대”, “전쟁연습 반대”, “전쟁동맹 반대”를 주장하며 ‘노동자 통일선봉대(통선대)’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 인원만도 1천여 명이 훌쩍 넘는다.

서울지역 통선대는 노동자들을 비롯해 시민, 청년, 빈민 등 각계각층이 모여 활동을 벌였다.

23일, 대통령 집무실과 미군기지가 있는 서울 용산에 모여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한미일군사협력 저지!” 기치를 들고 발대식을 열었다.

용산역 대시민 선전전을 마치고 조선일보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긴 통선대는 “반평화, 친일 찬양, 전쟁 옹호를 일삼는 조선일보”를 규탄하고, 종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역사정의 실현!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평화의 촛불을 들었다.

24일엔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효순미선 사고 현장인 경기도 양주를 찾아 통선대 결의대회를 가진 후 동두천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미군에 의해 살해된 윤금이씨를 기리고 미군기지 캠프모빌을 순례하며 주한미군 범죄 처벌, 미군기지 철거 의지를 높였다.

세종충남지역 노동자들은 21일부터 2박 3일간 성주 소성리, 군산 미군기지,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지 등을 찾아 반미반전 실천을 벌였다.

소성리에선 사드기지 조기 정상화 추진을 예고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불법 사드기지 철거”를 외쳤다. 군산 미군기지 앞에선 대결을 조장하고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미군기지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산내 골령골을 찾은 통선대는 미국의 주도하에 국가가 민간인 수천여 명을 불법으로 집단살해한 잔혹한 전쟁범죄 현장을 기행하며 “집단학살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분노했다.

22~24일 활동한 충북지역 통선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신냉전 시대 노동자 자주통일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둘째 날엔 충북 민중대회에 참가해 ‘물가폭등! 기후위기! 불평등 심화! 한반도 평화위기!’를 가져온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다음날엔 청주 제17전투비행단 앞 ‘F-35A 도입 반대’ 투쟁에 이어 대전형무소와 골령골 기행을 진행했다.

울산, 부산, 경남지역 통선대는 23일 오후 부산 항일거리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일본 군국주의 부활 규탄’ 공동결의대회를 열었다.

울산지역 통선대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의 기치를 들고 23~24일 양일간 활동했다.

23일 울산 평화대회에 참가한 후 대시민 선전전과 퍼포먼스를 벌였고, 오후엔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투쟁했다. 24일엔 솥발산 통일열사묘역을 참배한 후 곳곳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선전전을 이어갔다.

부산지역 통선대는 23~24일 양일간 백운포 미군기지, 항일거리, 해운대 장산 미군 레이더기지 등지에서 통선대 활동을 벌였다.

백운포 주한 미 해군사령부 앞으로 달려가, 핵전력 입항시 가만두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일본 영사관 앞으로 달려가 한미일군사협력을 반대하여 성조기와 욱일기가 합성된 기를 찢어 버렸다. 부산역 앞 반미자주대회에도 참가했다.

이튿날 이들은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장산 꼭대기에 올랐다. 이날 해운대 구청이 통선대의 집회를 이유로 정상을 폐쇄하는 바람에 지금은 폐허가 된 옛 미군기지 정문에서 “당장 반환”을 요구하는 리본을 달았다. 

통선대는 미군기지, 일본 영사관, 장산 레이더기지 철거 투쟁 등을 통해 “자신의 패권 유지를 위해 일본과의 동맹을 강요하는 미국, 과거사 사죄·배상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 과거사 문제를 덮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투쟁 의지를 높였다. (☞ 부산 통선대 기사보기)

경남지역 통선대는 2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반통일 전쟁도발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열었다.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다음날엔 동호항 방파제에서 열린 ‘CPTPP 가입 저지 경남대회’에 참가해 “농어민 생존권 쟁취”, “농어민 홀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지역시민단체들과 함께 ‘7.27 반미자주 경남대회’에도 참가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진해 미군기지를 찾아 세균무기 실험을 규탄하는 캠페인과 세균전부대 추방 투쟁을 진행했다.

한편, 다음 달에도 노동자들의 자주통일 투쟁은 계속된다. 8월 5~6일 강원, 6~7일 인천, 10~12일 대구, 11~13일 경기와 대전, 전남지역에서도 노동자 통선대가 활약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23기 중앙통일선봉대는 8월 6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서울, 동두천, 평택, 군산, 소성리, 진해, 부산 등을 찾아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한반도 전초기지화 전략을 규탄하는 등 6박 7일간의 대장정을 벌인다.

*사진 제공 : 각 지역 통일선봉대,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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