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과 거제에서 ‘노동중심 산업전환! 대우조선하청 투쟁승리!’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대회에서 이찬우 수석부위원장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하지도 않는다”라고 전제하곤, “윤석열 정부는 ‘노조할 권리, 총고용 보장’이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우조선의 진짜 사장 윤석열 대통령이 하청노동자의 사라진 임금을 찾아내라”고 촉구하며 무기한 끝장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투쟁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금속노조의 투쟁은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전체 민중의 투쟁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21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를 거제에서 진행하고, 만약 윤석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를 탄압한다면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라고 공언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정권과는 절대로 노동자들과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라고 경고하곤, “두 달 된 정권의 존립이 벌써 흔들리고 있다”라며 하반기 민주노총의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단식 7일째를 맞은 조선하청지회 계수정 여성부장과 조합원 2명이 거제에서 올라와 서울대회에 참석했다.

계수정 부장은 “하청노동자들이 49일간의 거점농성, 옥중농성, 고공농성, 단식농성을 하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실질적인 협상은커녕 교섭 중에도 공권력 투입을 협박했다”라며, “국민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이대로 살순 없지 않습니까?”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농성장을 철거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저녁 7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거제로 가고, 교섭이 진행된다. 교섭 결과에 따라 ‘공권력 투입이냐’, ‘극적 타결이냐’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사측이든 노조든 불법은 용서하지 않겠다”라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농성에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라며 경찰력 투입을 종용했다.

충청과 수도권 금속노조 지부장들이 릴레이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충청과 수도권 금속노조 지부장들이 릴레이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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