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병역을 면제받고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대학 재학 시절 1980년ㆍ1981년 두 차례 병역검사를 연기했다가 이듬해 검사를 받았는데, 좌우 시력 각각 0.8, 0.1로 병역을 면제(전시근로역 처분)받았다. ‘부동시’(不同視. 짝눈)가 이유였다.

흔히 '짝눈'이라고 불리는 부동시는 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를 말한다. 부동시는 시력차로 인해 입체·거리 감각이 둔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과 메슥거림, 구토, 사물이 2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요즘 병무청 규정으로는 양쪽 눈 굴절도가 5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면 신체등급 4급으로 분류돼 사회복무요원에 편입되지만, 과거에는 부동시를 이유로 한 병역면제가 가능했다. 그래서 ‘부동시(짝눈)로 신체검사 4급(공익)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생겼다.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회피 의혹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공직자 임용 때 건강검진의 시력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전 총장이 이에 응하지 않아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병역 의혹을 제기하던 정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이 그때는 제출하지 않았던 시력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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