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향해 물대포를 직수로 살수하는 만행이 또 벌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수협 직원들은 노량진역 육교에서 농성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물대포와 소화기를 동원해 침탈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대포 직수 살수를 맞은 상인들이 병원에 입원, 현재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대포 직수살수는 지난 2015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물대포 진압으로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이후 그 위험성이 확인돼 경찰은 시위진압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수협 직원이 이날 2시간여 동안 물대포 직수살수를 감행하고, 쓰러진 상인들을 이송하기 위해 도착한 119구조대원에까지 물대포를 살수했다.

▲사진제공 : 함께살자! 노량진수산시장시민대책위
▲사진제공 : 함께살자! 노량진수산시장시민대책위

한편 동작경찰서 경찰들이 이날 살수 현장에 있었으나 물대포 살수를 저지시키지 않고 방관하고만 있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함께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와 상인들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청에 수협회장을 고소하고 동작서장 진정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당국에 물대포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대책위는 또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청와대가 나서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수협의 부동산개발 투기 의혹과 서울시의 농안법 위반 및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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