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국방부·한미연합사 규탄 행동

“미군을 쫓아내지 않는 한 자주는 없고, 자주 없이 평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히 주장했다.

8일 오후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진행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국방부·한미연합사 규탄 행동’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에 미군만 없으면, 한미 합동전쟁연습을 할 필요도, 방위비분담금을 낼 걱정도, 세균전 공포도, 미제 무기 사라는 협박도, 한미워킹그룹의 지시에 굴복하는 수치도 겪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8.15광복 75주년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규탄 행동 참가자들은 “북에 대한 선제공격과 소위 참수작전이 포함된 전쟁 전략을 연습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파탄 내는 더 큰 위기를 가져온다”며 “한미군사훈련의 축소가 아니라 완전 중단을 요구했다.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은 신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뭐가 무서워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합동군사훈련 못하겠단 말 한마디 못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는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규모를 축소하되 군사훈련은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한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39명으로 늘자, 세계 최대 규모 미군기지, 평택시가 있는 경기도는 8월에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규탄 행동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빈해련, 전빈련, 겨레하나, 민중공동행동, 진보연대, 진보당 등 단체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쟁기념관에서 국방부를 거쳐 한미연합사가 있던 자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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