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6.08(427)

1. 북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정부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 군사적 타격 가능성 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남북관계가 최대 위기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스1>

북 통일전선부는 5일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제목의 담화에서 "대결의 악순환 속에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특히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비롯한 '연속한 여러 가지 조치'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
☞ 통일전선부 "어차피 날려 보낼 것, 깨버릴 것은 빨리 없애버리는 것이 나으리라는 것이 우리 입장"
☞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1년 9개월 만에 '불통'…"북, 전화 안 받아"

2. '우리민족끼리'는 7일 '달나라 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집권자가 북남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면 '선순환관계' 타령일 것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선순환관계를 남조선 당국자는 북남관계와 조미관계를 서로 보완하며 추진해나가는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해석한다"라며 "말이 그렇지 실천에 있어서는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나갈 수 없으며 조미관계가 나빠지면 북남관계도 어쩔 수 없는 관계로 여기는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북남관계의 일을 사사건건 미국에 일러바치고 미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손들고 나앉아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한 것이 남조선 당국이었다"라며 "이거야 상식적으로 봐도 악순환관계지 어떻게 선순환관계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매체는 "북남관계는 민족공동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내부 문제라면 조미관계는 말 그대로 우리 공화국과 미국의 문제"라며 "성격과 내용에 있어 판판 다른 북남관계와 조미관계를 억지로 연결시켜놓고 선순환관계 타령을 하는 그 자체가 무지와 무능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뉴스1>
☞ 메아리 "남조선당국, 북남관계 해결할 초보적인 능력과 의지도 없는 무지무능한 '정권'"
☞ 우리민족끼리 "남조선당국, 주견과 결단력이란 전혀 없이 모든 것을 외세의 손탁에 떠맡겨...사발의 고기나 잡고 뽐내기 좋아할 좀스러운 낚시군"

3. '조선의 오늘'도 대남 비난전에 참가해 "남조선 현 당국은 집권하자마자 '참수부대'라는 것을 조작해내고 사상 최악의 국방비 증액과 첨단 전쟁 장비 반입 등 전쟁대결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이런 자들과 어떻게 북남관계 문제를 논하고 민족의 최대 숙원인 조국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는가"라며 "역시 적은 적이며 칼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적보다 얼뜬한 척하면서 속에 칼을 품고 접어드는 자들이 더 위험하다"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뉴스1>

4. 조선중앙통신은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감행한 반공화국 망동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강철직장 용해공, 룡천군 신암협동농장 농장원,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해주공업기술대학 학생 등의 반응을 종합해 "조국을 배신한 자들이야말로 신성한 민족의 명단에서 영원히 삭제해야 할 인간오물들", "당장이라도 손에 총을 틀어잡고 가증스러운 개무리들에게 징벌의 불줄기를 퍼붓고 싶다"고 썼습니다. <연합>
☞ 북, 평양·개성 등지에서 연일 대남 규탄 집회
☞ 김명길 중앙검찰소 소장, "조만간에 반민족적 죄악을 총결산할 시각 오고야 말 것...최후심판의 그 시각에 최고존엄을 건드린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

5. 로동신문은 "현 남조선 당국의 처사가 '체제 특성'이니,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동'이니 하면서 반(反)공화국 삐라살포 행위를 부추긴 이전 보수정권의 대결 망동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허한 외침만 늘어놓으면서 실천 행동을 따라 세우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에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남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사가 있다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잡도리를 단단히 하라. 과단성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
☞ 우리민족끼리 "남조선, '표현의 자유'라는 말 뒤에 숨지 말라...희세의 반인권악법인 '보안법'에 의해 남조선 인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무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다"

6.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고 있는 북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며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로동신문은 8일 '동족 적대시 정책이 몰아오는 파국적 후과'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을 싣고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를 오늘과 같이 험악하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며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단호한 대응에 대해서는 누구도 가타부타할 권리가 없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저들이 어떤 파국적인 일을 저질러놓았는가를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라며 "우리 인민의 가장 신성하고 고귀한 사상감정을 건드린 대가는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선의와 적의는 융합될 수 없으며 화합과 대결은 양립할 수 없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뉴스1>

7. "지금 남조선의 통일부 것들이 북남사이의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며 푼수없이 놀아대여 각계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에만도 통일부 것들은 그 무슨 '교류협력법'이라는 것을 개정한다 어쩐다 하며 분주탕을 피워댔다. 빈달구지 굴러가는 소리가 더 요란하다고 이것은 제 처지도 모르고 또 뒤일을 감당해낼 능력조차도 없는 무맥한 자들의 주제넘은 푸념질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가련한 식민지 하수인인 처지에 저들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기에 흰소리를 친단 말인가... 오히려 상전이 눈을 한번 흘기면 대번에 자라목이 되여 할 소리도 못하고 눈치놀음만 하면서 저들이 금방 내뱉은 말까지도 뒤돌아앉기 바쁘게 뒤집어엎은 사실들을 렬거하자면 끝이 없다.

이것은 미국과 남조선당국 간의 명백한 주종관계로부터 초래된 응당한 귀결이다. 결국 지금 남조선당국이 통일부 것들을 내세워 그 무슨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이 놀아대고 있는 것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간 책임에서 벗어나보려는 유치한 기만극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는 것이다." <조선의 오늘>
☞ 조선의 오늘 "지금 남조선당국이 처한 가긍한 신세는 제 스스로 초래한 화난...외세추종에 매달리는 한 강박과 예속의 올가미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할 것"
☞ 우리민족끼리 "남조선당국, '초불정권'이라는 모자만 썼을 뿐 '보수'정권과 빼닮아...양대가리 걸어놓고 말고기 팔아" 

8.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계기로 촉발된 통일부의 대북전단 금지 입법 추진과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탈북민 단체가 오는 25일 100만 장의 대대적인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접경 지역민들이 대북전단을 규제해달라고 요청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 김태년 "원구성 끝나면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완료"

9.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동맹국의 정책이나 개별 지침에 대해선 해당 정부에 문의하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온 국무부가 워싱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당국자의 발언을 특정해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미국은 우리와 중국 중 한쪽을 택할 것을 국가들에 요구하지 않는다"는 국무부의 지난주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선택을 자명한 것으로 규정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VOA>

10.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독일 주둔 미군 병력 9500명을 감축하라는 지시를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9500명이 감축되면 현재의 주독 미군 3만4500여명은 주한 미군 수인 2만8500명보다 적은 2만5000명이 됩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결정에 '경악했다'(dismay)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WSJ은 EU 고위급 외교관을 인용,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지시를 공식 통보받지 못해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나토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두고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WSJ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우선주의와 나토의 흐름이 완전히 단절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은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서방 동맹국들 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해 온 러시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1>

11. 나토 19개국 해군 함대가 대규모 전쟁 게임을 위해 발틱에 집결합니다. 나토 동맹은 러시아 해안에서 대규모 전쟁 훈련인 발트 작전(BALTOPS) 연례 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6월 7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되며, 29개 해양 부대와 29대의 항공기, 그리고 17개 NATO 국가와 2개 파트너 국가의 3,000명이 참가합니다. <Sputniknews>
☞ 미 북부사령부 "9월 대규모 탄도미사일 요격훈련...괌 방어 상정" <VOA>

12. 쿠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91명, 사망자는 83명으로 일주일째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디언은 "쿠바가 성공적인 코로나19 통제 프로그램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쿠바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8.4명(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 지출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수만 명의 가정 주치의와 간호사, 의대생들이 매일 모든 가정을 돌며 주민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연합>

[단신]
•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대북 전단 살포 중단시켜 달라"
• 박지원 "대북 전단 살포, 코로나 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
• 최저시급 8,590원...이재용 시급 5,600만원, 정몽준은 3,100만원, 이건희 1억9천만원
•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화학공업 발전, 평양시민 생활보장, 당규약 개정, 조직(인사) 문제'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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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코로나19 백서 발간 "최근 100년간 인류가 당한 가장 큰 범위의 유행병...큰 전략적 성과 거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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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미 무역합의 '조용히' 이행…"이젠 정치 아닌 실무 문제"
• 미국과 겨뤄본 러시아 "중국이 싸우지 않고 이긴다" <머니투데이> 
• 러 "미, 민주적 기준 준수하라. 미국인들의 항의권 존중하라...멘토의 어조 내려놓고 거울 들여다볼 때" <Market Watch>
•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미 코로나 확진자 급증...확진자 2백만, 사망 11만 넘어서
• 미, 코로나19로 4,100만명 실업...억만장자들은 4,850억 달러 벌어 <Common Dreams> 
• 미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경찰 해체…전면 개편 약속" 
• 사우디 주도 연합군 2개월 동안 1,800회 이상 예멘 폭격 <자주일보>
• 팔레스타인 자폐증 장애인, 이스라엘 경찰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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