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2.30(375)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화·번영·통일의 찬란한 여명이 밝아오는 2020 새해, 더 밝고 힘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1. 2018년 4월 7일 시리아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사건을 조사하여 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보고서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문서들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사나통신은 OPCW가 서방의 주장에 불리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함으로써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가짜 화학무기 공격설' 조작에 함께 나섰다고 고발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를 빌미로 시리아에 104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자주일보>

2.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 헬멧' 창설자가 죽임을 당했다. 그는 나토와 함께 일했다. 그가 알 카에다의 한 부분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사마 빈 라덴, 근래에 죽은 알 바그다디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중요한 비밀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도 같은 이유로 살해됐다며, 엡스타인은 모사드의 고급 스파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RT>
☞ 시리아, '석유 절도' 미국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 검토

3.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성공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의 연합 군사훈련이 오만만에서 진행됐습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3국의 반미, 반나토 전선 형성이란 말이 나옵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친구를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는 친구"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초 호르무즈 해협에 군 파병을 추진하는 정부로선 3국 훈련도 고려해야 하는 미묘한 상황이 됐습니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이번 3국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중·러·플러스' 군사훈련이라는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사 협력을 강화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지정학적인 필요에 따라 제3국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군사협력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이번엔 이란이지만 다음 대상은 인도가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북이 참여할 경우) 냉전 시대와 같은 북·중·러 북방 삼각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중앙>
☞ 중·러·남아공, 첫 3국 해군 연합훈련 11월 케이프타운 해역에서 실시
☞ 러, 시리아와 12월 연합 해상훈련...시리아~이라크 연결 철도 보수

4. 미국이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K1 군기지에서 미국 (용병기업)민간인 1명이 사망한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3곳)와 시리아(2곳) 내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두 달간 미군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최소 10회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중국·러시아·이란 등 반미 진영 3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미국을 겨냥해 처음으로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터라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이들 민병대가 정부 산하의 정식 군조직으로 이라크의 국방·치안·대테러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
☞ 미 국방부, 이라크 '가짜 테러 동영상' 제작 위해 2007~2011년 영국 홍보회사에 5억4000만 달러 지급

5.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는 2018년 국방비 지출이 676억 달러(약 78조5천억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는 2014∼201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무기를 많이 수입(전체 거래액의 12%)했고,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곳도 사우디(미국 무기 수출의 22%)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가 이 기간 사우디에 무기를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사우디는 예멘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
☞ 예멘 전쟁 10만 명 살육, 2019년 2만 명 피살
☞ 바세비치 교수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는 중동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시간당 3,624달러의 비용으로 비행하는 2천8백만 달러짜리 무인기로 70,000달러의 미사일 발사"

6.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반군이 대규모로 포로들을 맞교환했습니다. 양측에서 200명이 풀려난 이번 조치는 돈바스 지역 무력 분쟁 해결을 위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독립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반군과 정부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4천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
☞ 러 본토-크림반도 연결 철도, 여객열차 운행 시작

7.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테러 대응 협력을 비롯한 일련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이 러시아 내의 테러 행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 정보를 전달한 트럼프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연합>
☞ 푸틴, 메르켈 독 총리와도 통화하고 리비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논의
☞ 터키 이어 그리스도 리비아 사태 해소에 발언권 주장
☞ 에스퍼 미 국방, 서아프리카에서 부분적으로나 완전하게 미군 철군 검토

8. 러시아가 아반가르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최대 속도가 마하 20(시속 2만4천480㎞) 이상, 사거리는 6천㎞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16개의 분리형 독립목표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100∼900kt(히로시마 원폭은 16kt)에 달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반가르드는 현 단계에서 절대적(우위의) 무기로 향후 몇 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무기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
☞ 러, S-500 프로메테우스 대공 방어시스템 2020년 시험...2025년 배치
☞ 러, 올해 35회의 해외 ICBM 발사 탐지

9. 중국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 창정 5호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스젠-23 통신위성을 지정된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창정 5호는 길이 57m, 최대 발사 중량 879t으로 역대 중국이 발사한 로켓 가운데 최대입니다. 스젠-23 위성은 중국이 개발한 가장 무거운 위성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시스>
☞ 로동신문 "러, 24일 기상관측위성 '일렉트로-L' 3호 발사"
☞ '군사굴기' 중, 구축함 2척 동시 진수…"올해 신무기 대거 공개"

10.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면서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습니다. 28일 열린 1일차 회의에서는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을 논의했습니다. <연합>
☞ 조선중앙통신 "대내외 형편 분석,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 반영"

11. <조선의 오늘>은 남측 당국이 "목숨처럼 귀중한 민족의 존엄을 시장의 거래품처럼 올려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입하겠다', '오염정화비용을 받지 않고 미군기지를 반환받겠다',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하겠다', 그 대신 '미군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좀 생각해달라'라고 제 스스로가 자기의 존엄을 짓밟고 있다...민족의 존엄을 잃기는 쉬워도 그것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서광> "남 F-35A 전력화, '킬체인' 선제공격 핵심무기체계...주변나라들의 표적으로 되는 어리석은 행동"

12. <우리민족끼리>는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민족 분열의 장본인이며 북남관계를 저들의 요구와 이익에 복종시키려 각방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올해 북남관계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 하는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외세의존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단신]

• 검찰, '여순사건' 재심 피고인에게 무죄 구형
• 중 발개위, '12조원 규모' 조중 접경 고속철 건설 승인...선양~백두산 1시간여로 단축 "동북진흥전략"
• 미 안보보좌관 "북 장거리미사일·핵실험하면 미국은 행동에 나설 것"
• 러, 유엔아동기금 대북지원 사업에 480만 달러 지원
• 유엔 녹색기후기금, 북 지원 사업 75만 달러 첫 승인
• 일, 2차대전 이후 해상자위대의 첫 중동 배치 승인
• 아베, 문 대통령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사성 물질, 한국 100분의 1" 주장
•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이란·터키·카타르, 금화 및 물물교환 무역시스템 도입 검토"
• 두테르테, 트럼프 방미 초청 거절
•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후보 헤크마티아르 "외국군대 주둔하는 한 평화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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