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2.03(366)

▲ 2014년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양국 가스 매매 계약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뒷편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뒷편 왼쪽) 러시아 대통령. [사진 : 뉴시스]

1.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개통됐습니다.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인 이 가스관은 중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것이며, 국제정치와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은 2일 중국으로의 가스 송출을 개시했습니다.

2014년 러중은 30년 동안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4000억 달러(약 472조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총 3000km가 넘는 러시아 측 가스관은 아무르강을 건너 3371km 길이의 중국 헤이허-상하이 라인으로 연결됩니다.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서구와 대립해온 러시아에게 이 가스관은 더 이상 '서방의 징벌'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 대신 동쪽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두 나라는 총연장 6700km에 이를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건설에 대해서도 협상 중입니다. 양국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첫 합동 군사훈련을 했고, 교역량은 2018년 107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2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경향>
☞ 월스트리트저널 "중·러의 결합, 미국이 이끄는 세계질서의 대안이 있다는 메시지"
☞ 러-독일 노르드스트림2 가스관도 연내 완공, 러 천연가스 미 셰일가스보다 싸

2. 중국이 차세대 '인공태양'을 개발해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원자력공사 산하 서남부물리연구소 쉬루 소장은 중국 핵융합에너지컨퍼런스에서 이 인공태양 장치를 공개하며 섭씨 2억도(℃) 이상 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HL-2M' 토카막(핵융합장치)이라고 불리는 이 인공태양은 수소와 중수소가스를 연료로 사용, 핵융합을 통해 태양과 유사한 자연 반응을 재현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6월부터 설치가 시작돼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입니다. <뉴스1>
☞ 가오제 칭화대 물리학 교수 "핵융합 분야에서 전 세계 과학자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 여전히 많다...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3. 홍콩 시위 등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제정 이후 미국에 반격을 개시했습니다.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을 이유로 당분간 미국의 항공모함 등 군함의 홍콩 기항을 허용하지 않고 5개 미국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제재 대상이 된 휴먼라이츠워치와 국가민주기금회(NED) 등 NGO들이 불법 단체로 규정되고 이들 조직과 관련 있는 홍콩과 마카오의 미국 외교관들이 추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
☞ 중국사회과학원 뤼샹 연구원 "NED, 세계 곳곳에서 색깔혁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정치 활동가를 훈련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악명 높은 조직"

4. 중 인민일보는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을 비난하고, 미국이 홍콩 카드를 이용해 중국을 압박하려고 하지만 이는 모두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홍콩을 반(反)중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서 "미국 일부 정객에게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위반하는 행위는 일상 다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사실이 증명하듯 미국 반중 세력과 홍콩 극단주의 폭력 세력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들은 홍콩이 폭력과 혼란에 빠지는 데 주요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정객들은 시종 인권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달고 다니지만, 그들이 정작 관심 있는 것은 인권이 아니다"며 "미국의 배후 동기는 민주나 인권, 자유와 무관하고 홍콩 700만 동포의 복지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5. "트럼프가 탄핵이라는 정치적 구속에서 풀려나면 북의 중요 핵 시설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폐쇄와 일부 제재완화 및 안전보장을 맞교환하는 것과 같은 타협을 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이 이같이 내다봤습니다.

그에 따르면, 올해가 가기 전에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고 내년 초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내리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고, 탄핵안 가결에는 상원의원 2/3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트럼프로서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표까지 잃을 수 있는 대외정책을 추진할 수 없어 북의 '연말 시한 합의'에 맞춰줄 처지가 아니라는 것인데, 카지아니스는 '연말시한'을 존중하지 않은 미국에 북이 어떤 수위의 조치를 하느냐에 향후 조미관계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통일뉴스>

6.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의 방위비 '부담 분담' 문제와 관련, 최근 수십 년간 양국의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련해서는 "(한일은) 주권 국가이며 나는 어떤 식으로든 지시할 마음이나 능력, 생각이 없다"며 다만 양측이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이 상황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
☞ 작년 방위비협정 비준 반대표 던진 송영길 "미국 윽박에 꿀리지 말아야"
☞ 한국 대표단 방위비 협상 때 '무기구매 대안' 제시..미 대표단 거절

7. 북 메아리는 한국에 급격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사람들을 노예처럼 취급하며 마구 호통치던 왜놈 총독의 행태를 방불케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가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등을 만나 압박한 것에 대해 "미국이 남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 여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일개 외교관 따위가 남조선의 정치인들을 이렇게 개처럼 다불리며 행패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 해리스, 과거엔 "미국,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70억 달러만 내고 370억 달러 규모 제공받아" 의회 증언 → 설훈 "누가 봐도 불공정한 요구, 저항 부딪힐 것"
☞ 해리스, "문 대통령,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 지난 9월 발언도 파문
☞ 이재정 "이때까지 여러 대사들을 만나 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
☞ 민중당 김종훈 "방위비·지소미아 여론공작 벌인 해리스 추방해야"

8. 미국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의 지상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일에는 RC-135W,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습니다. <연합>

9. 북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아베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아베를 향해 "무엇이든 '북 위협'이라고 괴성을 지르면 미국이 좋아할 것이라고 타산한 것 같은데 정치 난쟁이의 머리는 참새골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든 모양...난쟁이와 괜히 상종하다가는 망신살만 무지개살 뻗치듯 할 것이므로 애당초 영원히 마주 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뉴스>
☞ 북 "바보는 약으로 고치지 못한다. 아베는 저능아, 보기 드문 기형아, 세계유일 초유의 천치, 최악의 못난이, 겁에 질린 개, 털 빠진 강아지, 완벽한 바보, 희대의 정치난쟁이, 곤장을 메고 다니며 매를 청하는 미물...평양은 아베라는 물건을 이렇게 품평한다"

10. 조선중앙통신은 "오늘날 완전한 공격형 무력으로 변신한 '자위대'는 군사작전 범위를 계속 넓히면서 해외 진출을 '정례화'하고 전쟁 수행능력을 숙달하는데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가 바뀌고 연호는 달라졌어도 국내외적인 온갖 역사적, 법률적, 도덕적 제약을 깨고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가려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야망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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