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09.16(344)

1.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연내 3차 조미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퇴장'을 계기로 대북 문제를 비롯, 주요 외교현안에서 관여 드라이브를 가속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미 조야 안팎에서 나옵니다. <연합>
☞ 중앙, 김정은 비밀친서 "트럼프 평양 오라, 3차 정상회담 하자"

2. 조선신보는 "앞으로 조미수뇌회담이 열리게 되면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달 말 예정인) 조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수표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며 "그만큼 협상팀이 지닌 책임은 막중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관건은 미국 측이 준비하는 협상안"이라며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대화가 중단된다면 연말까지 수뇌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미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2020년에 조선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판문점 수뇌상봉을 통해 모처럼 마련된 협상타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연합>

3.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리비아 모델에 대해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심하게 차질이 생겼다. 그는 잘못했다... 그 무슨 재앙이냐. 리비아 모델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그리고 그는 북과 협상하면서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 후에 김정은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김 위원장)는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런 말을 하는 건 터프함의 문제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함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4.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경질과 '리비아 모델' 부정은 북미대화를 가로막고자 오랫동안 쳐놓았던 큰 장애물 하나를 없앤 것처럼 보인다. 애초 볼턴을 통해 북미대화를 가로막았던 것도 지금에 와서 볼턴을 제거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게 흥미롭다. 정치적 반대진영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해보고 폐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팽팽하게 진행되는 치열한 권력투쟁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정치무대에 직접 올려 그 폐해를 드러내게 해 폐기시킨 셈이다. <자주통일연구소>

5.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내쫓으면서 또다시 북 지도자 김정은 편을 들었다"며 김 위원장의 비위를 맞춰 양자 협상을 재점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트럼프가 외교정책의 승리를 몹시 원한 나머지 "2020년 대선에 앞서 허울뿐이더라도 아프간과 이란, 북 등에 관한 일련의 합의에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

CNN은 "볼턴의 퇴장은 수개월 간 트럼프와 볼턴 사이에 쐐기를 박으려던 북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해임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외교정책과 경로를 바꿀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알렸습니다. <통일뉴스>
☞ CNN "트럼프가 보다 충동적이고 덜 전략적이며, (지난 6월 30일) 북 땅에서 김정은과 산책한 것과 같은 상징적 순간 만들기에 더 박차...그의 허풍과 잘 어울리지 않는 비둘기적 본능 발휘할 여지 많아질 것"
☞ 중 외교부 "한반도 정세 긍정적 신호…조미, 서로 노력해야"  

6.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에 대한 결정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북 종업원)와 진정인(민변TF)이 국가정보기관에 의한 기획탈북이라고 한 주장은 배제하고 '자의에 의한 입국'이라는 반인권적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는 "인권위가 보여준 부실하고 성의 없는 조사, 정권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는 모습은 단순히 직무유기를 넘어 독립기관으로서 인권위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인권위를 규탄했습니다. <통일뉴스>

7. 홍콩 주재 미 영사 줄리 이데를 만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홍콩 시위 지도자 조슈아 웡이 유럽을 방문해 시리아 '화이트헬멧' 대표 라에드 살레를 만난 데 이어 네오콘 베네수엘라 쿠데타 기획자인 마르코 루비오와 회동했습니다. <Popular Resistance>
☞ 홍콩 시위대-경찰 또 격렬 충돌···"시위대, 오성홍기 불태워"  

8.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영향을 받는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부문에 2천8백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란 영토에 최대 5,000명의 중국 보안요원을 배치하여 프로젝트를 보호하고, 달러 거래 없이 위안이나 기타 "쉬운 통화"로 지불하게 됩니다. 이란은 전체 제품에 32% 할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Middle East Moniter>
☞ 트럼프, 볼턴 경질 전 이란 제재완화 시사

9.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새로운 '비밀 이란 핵시설' 발표에 대해 논평하면서 "실제 핵 보유자가 늑대의 울음을 울고 있다"며, "네타냐후는 무고한 피와 7조 달러의 (중동 전쟁) 낭비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Sputniknews>  

10.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탈황·정제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터졌습니다. 예멘 후티군은 무인기 10대로 이들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오 장관은 예멘이 아닌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고, 이란은 관련설을 부인했습니다.

사우디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예상됩니다.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합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테러분자의 침략에 제대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고, 예멘도 "적들이 더 뼈아픈 작전을 확대하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
☞ 예멘 무인기 1천km 비행해 타격, 사우디 국가 기간시설 취약성 노출
☞ 미, 사우디 피폭에 이란 비난…이란과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어둬
☞ RT "석유 시장과 세계 경제에 대한 대규모 심장마비"
☞ 그레이엄 상원의원 "미, 이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테이블 위에 올려야"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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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C "아프간, 구리·철·희토류 등 1조 달러 광물 보유" 
• 러·터키·이란 정상, 앙카라서 5번째 시리아 사태 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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