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6.15와 판문점선언 (4)6.15와 수구보수

6.15공동선언 발표 19돌을 맞아 6.15시절 ‘우리민족끼리’가 사회 전반에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통해 4.27시대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기위한 과제를 조망해 본다.

[기획연재] 6.15와 판문점선언
(1) 6.15와 민족화해 : 너와 나 함께였던 그 시절
(2) 6.15와 반미자주 : 미국이 점점 싫어지는 이유
(3) 6.15와 경제협력 : ‘우리민족끼리’라면 개성은 열린다
(4) 6.15와 수구보수 : ‘우리민족끼리’에서 한사코 빠진 사람들

6.15공동선언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자 남북해외 온 민족이 감격과 환희로 넘쳐났다.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자는데 이를 반대 할 민족 구성원이 있을리 만무하다.

물론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일본 우파들과 미국 군수자본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방해했지만 이런것까지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6.15 당시 한나라당에 뿌리를 둔 자유한국당까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사사건건 시비질하는데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어느 민족 사람인지 알 길이 없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로 임명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 뉴시스]

2000년 6.15공동선언이 발표되자 외세의 앞잡이로 살아온 자, 분단의 찌꺼기로 살찌던 자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반면 조국의 자주통일을 열망하던 민주세력이 우리 사회 주류로 등장했다.

조봉암의 진보당 해산 이후 무려 45년 만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출했고, ‘우리민족끼리’ 연대로 수구 반통일 세력을 고립시켰다.

하지만 70년을 이어온 수구보수 세력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날치기하는가 하면 ‘차떼기’로 몰락하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천막당사로 부활했다.

수구보수세력은 재집권을 위한 집요한 공작 끝에 이명박 당선에 성공하면서 ‘천안함 사건’ 등 대대적인 공안몰이를 감행했다.

특히 박근혜 시절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양승태 사법부와 짜고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키는 등 종북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5.24조치로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더니 급기야 개성공단마저 철수하면서, 6.15공동선언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진보진영엔 종북딱지 빨갱이 낙인을 붙이고, 민족화해와 남북경협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탄내는 수구반통일 세력의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으로만 가능하다. 공동선언들이 이행되려면 외세의 방해 책동을 끊어버리는 한편 수구보수세력의 재집권을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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