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부산본부 ‘정상선언 대행진’, “미국을 규탄한다! 자유한국당 물러가라!” 구호 넘쳐

6.15남측위부산본부가 6.15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부산 서면에서 반통일세력들을 규탄하는 대행진을 진행했다. 6.15를 단순한 기념식이 아닌 광장에서 규탄대회 대행진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2000년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9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한반도에는 대결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으며, 특히, 올 해 하노이회담 합의가 무산된 후로 그 정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

미국은 하노이회담을 무산시킨 것도 모자라 대북제재를 강화하며 한반도 평화를 해치고 있고, 우리 정부에 한일관계개선, 방위비분담금, 생화학무기실험실, 사드정식배치 등을 강요하면서 다시 대결의 먹구름을 불러 오고 있으며, 국내대결세력들은 무분별한 반북대결과 혐오를 부추기면서, 심지어 군부에 남북군사합의까지 거부해야 한다며 ’항명‘까지 선동해 대고 있다.

대행진은 6월15일 오후4시부터 사전공연마당으로 시작됐다.

사전공연마당은 부산민예총 통일예술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했으며, 버스트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풍물굿패 소리결, 노래패 민들레가 힘차게 무대를 열었다. 특히, 정관중학교 안무동아리 폴라리스 팀의 학생들은 그 날, 그 곳이라는 제목의 몸짓공연을 통해 이 땅의 아픔의 역사를 희망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오후5시부터 시작된 대행진은 <판문점선언 1항> 노래와 몸짓을 함께 배우는 것 부터 시작됐다. 2명의 청년민중당 당원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함께 몸짓을 함께 하자, 주변의 분위기가 확 밝아졌다.

이후 이어진 출발발언은 6.15남측위부산본부에 속한 3개의 연대단체대표(부산시민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에서 해주었다.

김종기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자유한국당이야 말로 일제시대에는 친일, 해방이후에는 친미사대로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가로막아 온 자유한국당의 반통일, 반민주, 친미사대매국 행패가 도를 넘어가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으며, 미국도 우리정부에 부당한 강요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대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김순애 부산여성단체연합 부대표는 "정상선언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이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는 첫걸음"이라며 남북정상선언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재하 부산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지금 평화를 파괴하고 있는 주범이 누구"인지 참가자들에게 물었으며, 모두 "미국"이라고 답하자, "힘차게 미국을 뛰어넘고 평화통일로 나아가자"며 힘있는 행진을 당부했다.

대표들의 발언에 이어 버스트오케스트라가 출발공연을 시작했는데, 6.15를 맞아 발표한 신곡 '원코리아 특급열차'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이끌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검색하면 찾아 볼 수 있으며, 음악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원코리아특급열차 : https://www.youtube.com/watch?v=LUnus3yjFzg&feature=youtu.be&fbclid=IwAR0F5kGHDsiyh0b4D4_ogg69IJLlJ6CnMceeIKFumtYUqy3YpJ_G4FktUDk)

행진은 부산민예총의 흥겨운 길놀이로 시작됐으며, 1진은 평화번영행진으로 '남북정상선언이행,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 등의 주제로 꾸며졌다.

평화번영버스와 남북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차량이 등장해 대오를 이끌었고, 범민련부산본부에서 꽃술과 구호만장을 들고 정상선언 이행의지를 다졌다.

그 뒤를 "평화통일의 꽃길", "민족자주의 꽃길"이라는 꽃술구호를 든 부산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함께 따랐으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를 염원하는 부산겨레하나 회원들의 행진이 뒤를 이었다.

2진은 '평화파괴자 물리치자'는 주제로 반통일세력 규탄행진으로 이뤄졌고, 버스트오케스트라가 2.5톤 트럭에 마련된 음향시설에 올라 대오를 흥겹게 이끌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준비한 구호현수막을 펼치고 선동에 호응하며 행진했으며, 민중당부산시당은 자유한국당 잡는 저승사자로 분해서 자유한국당 해체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주권연대와 평화통일센터 하나는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북미정상합의 이행않는 트럼프는 오지마라'등의 규탄구호를 들고 트럼프, 볼턴, 폼페이오를 조롱하는 만장과 반통일세력규탄 풍선공을 굴리며 행진에 함께 했다.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대행진은 약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서면로타리와 서면NC백화점을 거쳐 다시 쥬디스태화 옆까지 돌아오며 마무리됐다.

마무리행사는 출발행사에서 배웠던 '판문점선언 1항'노래 몸짓을 다 함께 추면서 시작됐으며, 김경태 부산NCC 통일위원장의 발언으로 정리됐다.

김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정신"이 살아있는데 불구하고, '사드, 8부두,한미워킹그룹'등 미국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지적하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미국에 대응해 강력히 싸워가자고 호소했다.

이번 대행진은 광장에서 다시 평화의 촛불을 밝힌다는 의의에 맞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준비와 참석으로 이뤄졌으며, 향후 더 큰 광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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